2025년 6월 1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사업 매거진 『매거진H』가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드립니다.

서울시, 소셜믹스 기준 완화 검토

서울시, 일원·수서 지구단위계획 전면 수정

현대건설, 금융기관 13개사와 압구정2구역 재건축 금융 협약 체결

‘압구정 현대’ 50년 동행, 다시 시작되는 미래


1. 서울시, 정비사업 ‘소셜믹스’에 유연성 도입한다

서울시가 정비사업장의 ‘소셜믹스’ 제도 적용에 유연성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조합원과 임대주택을 동일하게 배치하는 기존 원칙이 한강변 고층 주동 등 입지 가치가 뚜렷한 단지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역차별’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시는 임대주택 차별을 방지한다는 기본 원칙은 유지하되, 단지별 특수성을 고려해 특정 위치에 임대 배치가 어려울 경우, 추가 기부채납 등 대체 공공기여 방식으로 정책 효과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압구정, 목동, 여의도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시는 향후 통합심의나 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개별 단지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하되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읽으러 가기


2. 일원·수서 일대 1만6000가구 탈바꿈…지구단위계획 변경 가결

서울 강남구 일원동과 수서동 일대 노후 아파트들이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재건축에 본격적인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하고, 1만6000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길을 열었습니다. 특히 일원 가람·상록수·한솔·청솔 빌리지 등 저층 주거단지는 용도지역 상향으로 15~20층까지 재건축이 가능해지며, 수서 삼익아파트는 준주거지역으로 바뀌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됩니다. GTX-A 노선 개통에 이어 수서역 환승센터와 수서차량기지 개발 등 대규모 개발 호재도 예정돼 있어, 수서 일대가 동남권 핵심 주거·업무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읽으러 가기


3.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지원 위해 금융기관 13곳과 MOU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원의 금융 부담 완화와 자금 조달 안정화를 위해 총 13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9일 하나은행과 선제적으로 협약을 맺고, 이어 4일에는 KB국민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금융 협력 MOU’ 체결식을 진행하며 현재까지 신한·우리은행 등 7개 시중은행과 NH·한국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 등 총 13개 금융기관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업비, 이주비, 중도금, 조합원 분담금 등 단계별로 맞춤형 금융 해법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읽으러 가기

압구정2구역 재건축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를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도 압구정2구역의 상징성과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조합원의 금융부담을 덜기 위해 현대건설과 새로운 금융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현대건설 역시 “금융 안정성이 재건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 만큼, 이번 협약은 조합원에게 안심 신호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의 자부심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읽으러 가기


4. 50년 ‘압구정 현대’ 富村 신화 다시 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0년대 강남 개발의 상징으로, 현대건설과 고 정주영 회장의 담대한 비전 아래 ‘단지 안에 작은 도시’라는 혁신적 철학으로 탄생했습니다. 당시 허허벌판이던 강남 땅에 민간 기업이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것은 전례 없는 도전이었으며, 압구정 현대는 그 상징성으로 국내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실제로 1970년대 분양가가 3.3㎡당 28만원이었던 아파트는 현재 3억 원을 바라볼 만큼 가치가 뛰었고, ‘현대아파트’라는 이름 자체가 최고급 주거의 상징처럼 통용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단지 노후화로 재건축을 앞둔 가운데, 원조 시공사 현대건설이 다시 주역으로 나설 채비를 하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동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합원들 역시 압구정 현대의 정체성과 전통을 가장 잘 이해하는 건설사로 현대건설을 꼽기도 했으며, 현대건설 또한 단지의 고유한 헤리티지를 잇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상표권을 출원하며 브랜드 계승 의지를 공식화했고,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함께 100년을 내다보는 재건축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 재건축은 단순히 낡은 아파트를 새로 짓는 것을 넘어, 반세기 동안 축적된 삶의 흔적과 공동체 정신을 미래로 계승하는 과정입니다. 압구정 현대와 현대건설이 함께 써 내려갈 또 하나의 역사는 서울의 미래 헤리티지를 더욱 빛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읽으러 가기

[내일은 임장왕] 25화 한강과 서울숲을 도보로 누리는 도심 속 하이엔드 입지 ‘성수1지구’ 편

강남 접근성+한강뷰 다 갖춘 입지 끝판왕!
서울숲과 한강을 품은 하이엔드 라이프의 중심, 성수1지구!

성수동 일대의 노후 공장 밀집지를 넘어
이제는 초고층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성수1지구’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도심과 자연, 교육 인프라까지 모두 갖춘 입지에
과연 어떤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있을까요?

매거진H 공식 임장남이 직접 발로 뛰며 전하는 성수1지구의 재개발 현장,
현장 전문가와 조합 담당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까지!

지금 바로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지 임장 스토리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조합원 맞춤法 사전 ㊷ – 같이 살지 않더라도 주민등록상 같은 세대원이면, 법적으로도 동일한 세대일까?

도시정비법은 1세대 1분양 원칙의 실현을 위하여 여러 명의 토지등소유자가 1세대에 속하는 때에는 이를 조합원 1명으로 보고, 한 개의 분양권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1세대에 대하여 주민등록표 등재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주민등록상으로는 같은 세대로 등록되어 있더라도, 한 명이 오랜 기간 외국에 체류한 경우 그 사람도 여전히 같은 세대(1세대)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됩니다. ‘1세대’의 의미에 대하여 도시정비법 등에서는 명확한 정의 규정이 없고 하급심 판결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대법원은 ‘실질적으로 주거와 생계를 같이하는지’를 기준으로 1세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하여 조합원의 자격 및 분양권에 관한 기준을 명확히 하였습니다(대법원 2025. 3. 27. 선고 2022두50410 판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1세대의 기준을 어떻게 정하고 있을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39조(조합원의 자격 등)
① 제25조에 따른 정비사업의 조합원(사업시행자가 신탁업자인 경우에는 위탁자를 말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은 토지등소유자(재건축사업의 경우에는 재건축사업에 동의한 자만 해당한다)로 하되,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때에는 그 여러 명을 대표하는 1명을 조합원으로 본다. 다만,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25조에 따른 공공기관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시책 등에 따라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소유한 토지 또는 건축물을 양수한 경우 양수한 자(공유의 경우 대표자 1명을 말한다)를 조합원으로 본다. <개정 2017. 8. 9., 2018. 3. 20., 2023. 6. 9.>
1.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과 지상권이 여러 명의 공유에 속하는 때
2. 여러 명의 토지등소유자가 1세대에 속하는 때. 이 경우 동일한 세대별 주민등록표 상에 등재되어 있지 아니한 배우자 및 미혼인 19세 미만의 직계비속은 1세대로 보며, 1세대로 구성된 여러 명의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설립인가 후 세대를 분리하여 동일한 세대에 속하지 아니하는 때에도 이혼 및 19세 이상 자녀의 분가(세대별 주민등록을 달리하고, 실거주지를 분가한 경우로 한정한다)를 제외하고는 1세대로 본다.
3. 조합설립인가(조합설립인가 전에 제27조제1항제3호에 따라 신탁업자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경우에는 사업시행자의 지정을 말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후 1명의 토지등소유자로부터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이나 지상권을 양수하여 여러 명이 소유하게 된 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제39조(조합원의 자격 등) 제1항 제2호는 여러명의 토지등소유자가 ‘1세대’에 속하는 때에는 이를 대표하는 1명을 조합원(대표조합원)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동일한 세대별 주민등록표 상에 등재되어 있지 아니한 배우자 및 미혼인 19세 미만의 직계비속’은 1세대로 보며, ‘1세대로 구성된 여러 명의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설립인가 후 세대를 분리하여 더 이상 동일한 세대에 속하지 아니하는 경우(이혼 및 19세 이상 자녀의 분가 제외)’에도 1세대로 간주합니다.

이는 정비사업에서 ‘1세대 1주택’ 분양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즉, 위 1세대에 속한 세대주 및 세대원들이 각자 토지 등 물건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그 중 대표조합원으로 선정된 1인만이 분양신청을 할 수 있으며, 하나의 분양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통상적으로 주민등록표 등재사항을 기준으로 1세대 여부를 판단하지만, 만일 주민등록표상 동일 세대를 구성하고 있더라도 실질적으로 거주지를 달리하는 경우에도 1세대로 보아야 하는지가 문제됩니다. 그런데 도시정비법은 위 규정과 별도로 ‘1세대’의 의미에 대하여는 구체적인 정의를 두고 있지 않으며, 하급심판결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법원은 1세대의 기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실거주 여부’ 기준 세대 판단에 대한 법원의 태도는?

해당 사안은 원고 1의 배우자인 원고 2와, 원고 1의 동생인 원고3이 실질적으로 주거와 생계를 같이하고 있지 않으나, 주민등록상으로는 같은 세대의 세대원으로 등재되어 있던 상황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원고 2의 시아버지이자 원고 3의 아버지가 세대주로 되어 있고, 원고 2와 원고 3은 각각 세대원으로 등재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고1, 2, 3이 각자 토지 및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모두 ‘1세대’로 보아 1개의 주택만을 분양하는 내용의 관리처분계획이 수립되었고, 이에 그 계획의 위법 여부가 문제되었습니다.

대법원은 세 가지 근거를 제시하였는데, 우선 “’세대’는 사전적으로 ‘현실적으로 주거 및 생계를 같이하는 사람의 집단’ 또는 ‘현실적으로 주거 및 생계를 같이하는 사람의 집단을 세는 단위’를 의미하며, ‘가구’와 동의어로 설명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전적 의미에 따른다면 실제로 주거와 생계를 같이 해야만 위 각 조항에서 말하는 ‘세대’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근거 1).

또한 대법원은 “도시정비법에서 이러한 규정을 둔 이유는 1세대 1주택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므로 실제로 주거와 생계를 같이하는지를 기준으로 1세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공통된 주거를 가지지 않거나 함께 생계를 영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각자 주택을 분양한다고 하여도, 위 취지를 해하는 바가 전혀 없다.”고 보았습니다. 오히려 주민등록표 등재 등 형식적인 요소만을 기준으로 1세대 여부를 판단할 경우, 실제로 주거와 생계를 같이하고 있음에도 형식적으로 주민등록을 달리 두고 있는 사람들은 여러 채의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게 되므로, 투기를 위한 이른바 ‘위장 세대 분리’라는 폐단이 발생하게 된다고 판시하였습니다(근거 2).

마지막으로 “사업시행자인 조합은 1차적으로 주민등록표 등 공부를 기준으로 1세대 여부를 확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토지등소유자 이해관계인의 의견제출이나 이의 제기 등을 통하여 그와 같이 확정한 내용에 의문이 있는 때에는 추가적인 서류나 자료를 제출받아 실질적인 주거와 생계의 공통 여부를 조사·확인하는 방식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판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진행에 대한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위와 같은 조사·확인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것도 아니다”고 하였습니다(근거 3).

결론 및 참고사항

따라서 원고 3과 원고 2가 주민등록표상 같은 세대에 속하고 있더라도, 관리처분계획일을 기준으로 원고 2는 미국에, 원고 3은 대한민국에 각 정주하며 실질적으로 주거와 생계를 같이 하고 있지 않았던 이상, 도시정비법 상 ‘하나의 세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이들을 하나의 세대로 보고 한 개의 주택을 분양한 관리처분계획은 위법하다는 취지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이 대법원 판결에 따라, 그간 ‘1세대’에 대하여 엇갈렸던 해석이 ‘실질적 주거와 생계의 공통 여부’를 기준으로 통일되게 되었으며, ‘1세대 1분양’ 원칙을 보다 정확히 실현하는 판결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조합원의 자격과 분양권 부여에 관하여, 기존처럼 형식적으로 주민등록표 등재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주거와 생계의 공통 여부가 주요한 기준으로 적용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풍수지리학자가 본 전주 전라중교의 가치, 풍수지리로 명당을 찾아서! – 전주 전라중교 편

재개발 사업을 앞두고 우리 동네의 풍수지리학적 가치가 궁금한 조합원들을 위해 풍수지리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백두대간의 정기가 뻗어 내린 건지산을 주산으로, 전주천과 건산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한 자연과 도시,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풍수 명당지로 주목받는 ‘전라중교’를 주제로 <생활 속의 풍수, 그 진리를 탐구하다>의 저자이자 마산 박물관 대학에서 강의 중인 풍수지리학자 주재민 소장님께 그 가치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전주 전라중교의 풍수적 입지조건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은 장수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을 낳습니다. 이 정맥은 주화산에 이르러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분기되며 호남의 지형을 형성하는 핵심 축이 됩니다. 호남정맥은 주화산에서 정기를 모아 힘차게 용트름을 하듯 남서진을 하다가 응봉산에서 재차 솟구칩니다. 이후 두리봉을 지나 건지산에 이르러 생기를 응집한 용맥(龍脈·산줄기)은 좌우로 요동치고 상하로 기복하면서 흐르다가 마침내 전주 전라중교구 역(이하 전라중교)에 자리를 잡습니다. 따라서 전라중교의 조종산(祖宗山)의 내력을 보면 주화산이 태조산(太祖山)이고, 응봉산이 중조산(中祖山)이며, 건지산이 소조산(小祖山)이자 주산(主山·뒷산)입니다.

전주 전라중교 산세도

주산인 건지산은 조상산이 있는 근본을 갖춘 산으로 이를 ‘산유조길래(山有祖吉來·근본을 갖춘 산은 길함이 온다)’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라중교는 백두산에서 부터 파생되어 내려온 백두대간의 정기가 힘차게 응집된 터라는 뜻입니다. 또한 전라중교는 주산인 건지산을 뒤에 두고, 전주천을 앞에 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으로 지맥(地脈)이 물과 매우 가깝게 다가선 득수(得水)의 땅이기 때문에 지덕(地德)의 발동이 크게 기대되는 터입니다. 게다가 건산천이 전주천으로 유입됨으로써 두 물이 한 물이 되어 전라중교 앞을 지나 만경강으로 합수됩니다.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인 전주 전라중교

이로써 전라중교는 수세(水勢)가 더욱 강해지면서 강한 땅을 만들어 큰 인물이 날 수 있는 요건을 갖췄습니다. 이를 ‘견토인강 약토인유(堅土人强 弱土人柔·땅이 강하면 후손이 강하고, 땅이 약하면 후손이 유하다)’로 표현합니다.

전주 전라중교의 위치적 특성

전라중교는 동쪽으로는 호성동에 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덕진동·팔복동에 접해 있으며, 남쪽으로는 서신동·금암동·인후2동에 면해 있고, 북쪽으로는 송천동에 면해 있습니다. 전라중교는 동쪽에 건지산이 있고, 북쪽에 가련산과 덕진호가 있으며, 가련산과 덕진호에는 가련산공원과 덕진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라중교의 주산인 건지산에는 덕진체련공원, 오송제생태공원, 편백나무숲, 혼불문학공원 등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위해 조성된 숲세권이자 공세권이 있어 자연 친화적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산책과 운동 따위를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곳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라중교 주변 가까이에는 덕진초등학교, 전라중학교부설방송통신중학교,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등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곳에 있기에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습니다. 전라중교는 전북대, 전주역, 객사 등 전주 중심 생활권이 차량으로 10분 거리이며 사평로, 들사평서로, 백제대로, 기린대로와 접해 있어 도심 내 이동이 원만할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전북도청, 전북대병원, 이마트 등이 있어 생활의 편리성 및 효율성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전주 전라중교 주변 생활 인프라

전주 전라중교의 풍수적 해석 및 비보방안

전라중교는 주산이자 진산(鎭山·양기를 보호하는 산)인 건지산의 튼실한 용맥이 하강하여 자리를 잡은 곳이므로 생기가 충만한 곳이며, 하천(전주천)을 바라보고 산을 등 진 평야의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을 갖췄습니다. 산을 등지고 하천을 바라보는 배산임수의 터이기에 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을 피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하천을 통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전라중교는 전주천을 바라보는 방향이어서 지맥에 순행(順行)하며 ‘장풍득수(藏風得水·생기있는 바람과 물을 얻음)’가 잘되어 사람 살기에 적합합니다.

전주 전라중교의 장풍득수

지기(地氣·땅기운)가 응집하려면 단지를 드나드는 수구(水口·주출입구)가 가능한 한 좁아야 합니다. 이중환은 그의 저서 ‘택리지’에서 “수구는 작은 배 한 척이 드나들 정도면 족하다”라고 할 정도로 수구의 크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라중교의 지형은 장방형으로 모서리에서 발생하는 살(殺)은 없지만, 사방의 각 모서리는 습한 기운이 발생하므로 꽃잔디를 심어 냉기를 차단하고, 주목, 향나무, 측백나무 등을 심어 습기를 방지해야 합니다. 풍수적인 관점에서 보면 장방형의 땅은 청렴결백하며 강직한 성품의 인물이 배출됨을 상징합니다.

장방형의 전라중교

전라중교의 지형은 두 가지 형태의 물형론(物形論·땅을 사람, 짐승, 새 등에 빗대어 이름 지음)으로 표현이 됩니다. 첫 번째는 ‘도로는 물이요, 물은 재물’로 보는데, 전라중교의 사방은 도로(사평로, 들사평로, 들사평서로, 들사평4길)와 접해 있습니다. 전라중교 터는 배 형상을 한 ‘행주형(行舟形·배가 강이나 바다를 항해하는 형상)’의 길지 (吉地)로 무역을 위해 출항한 배가 전주천과 만경강을 지나 서해로 멀리 떠나는 형상이니 큰 부자를 의미합니다.

행주형(行舟形) 길지(吉地)인 전주 전라중교

두 번째는 덕진동1가의 지형은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고 있는 형국)’에 해당합니다. 목이 마른 용이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멀리 날아가려면 물을 마시고 힘을 내야만 합니다. 그래서 전주천의 물을 마시고 힘을 되찾으니 전라중교의 지기가 크게 발동하여 인재가 나게 됩니다. ‘갈룡음수형’의 형상에서 전라중교는 물을 마시거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창공을 박차고 오를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인 ‘용의 눈’에 해당합니다.

용의 눈에 해당하는 전주 전라중교

그러므로 덕진동1가의 넓은 땅 중에서 전라중교가 혈처(穴處·명당)가 됩니다. 또한 항해하는 배와 목마른 용은 많은 물이 필요하므로 전라중교의 땅기운을 더 크게 발동하기 위해서는 단지 내 연못을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전라중교 사방의 도로는 물을 의미하므로 자칫 범람(외부로부터의 침입 또는 흉사)을 막기 위해 단지 주변에 사철나무, 노간주나무, 대나무 등을 심어 수생목(水生木·물은 나무를 키움)이 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물형론에 서 언급한 배는 무역을 통해 부(富)를 이루고, 용은 귀(貴)한 인재를 뜻하니 부귀(富 貴)를 얻기 위해 수구(주출입구)나 단지 내에 배 조각상과 용 조각상을 설치하면 전라 중교의 ‘마스코트’가 되어 전라중교는 항상 생기가 충만한 곳이 될 것입니다.

풍수지리학자의 한 마디

전라중교는 ‘용의 눈’에 해당합니다. ‘용의 눈’이 된다는 것은 용의 가장 핵심 부위, 즉 노른자위가 됨을 의미합니다. 건지산의 좋은 기운이 순행하여 전라중교에 제대로 안착하고, 전주천이 적절한 방향에 있으면서 땅심을 높이는 전라중교는 부와 귀를 모두 잡음으로써 미래 가치가 뛰어난 주거지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25년 6월 2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사업 매거진 『매거진H』가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드립니다.

초양극화 부동산 시장, 새 정부의 과제는?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 더 연장

신통기획 첫 결실…압구정2구역, 속도 내는 재건축

현대건설, 압구정 2구역 교육 문화 인프라 개발


1. 서울 쏠림 vs 지방 미분양, 해법은 ‘차등형 정책’

서울 아파트값은 오르고 지방은 미분양이 쌓이는 ‘초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지역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울·수도권은 공급 속도를 높여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지방은 수요 회복을 위한 정교한 처방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외지인의 매입 비중 증가와 공급 정체로 인해 주택이 ‘거주 공간’이 아닌 ‘투자 자산’으로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등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새 정부는 정책 신뢰를 바탕으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다시 잡는 해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읽으러 가기


2.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 연장…강남·송파 재건축 단지 대상

서울시가 강남·송파구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의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 14곳을 내년 6월 22일까지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습니다. 이번 연장 대상에는 개포우성1·2차, 은마, 잠실주공5단지, 아시아선수촌 등 재건축 기대가 높은 단지가 포함됐습니다.

서울시는 또한 지난 4월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11개 구역도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금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양천구, 은평구 등 비강남권 지역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시 주거지역 기준 6㎡를 초과하는 토지 지분을 거래할 경우 반드시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는 투기 방지와 시장 안정화를 위한 관리 조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읽으러 가기


3. 서울시 신통기획 우등생 압구정2구역… 사업 속도에 박차 가하다

압구정2구역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0여 년간 지연되던 사업은 2022년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비계획변경을 확정·고시했고,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을 통해 정비계획 단계부터 일관된 행정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고, 주민 갈등을 줄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압구정2구역은 이러한 체계를 가장 충실히 반영해 압구정 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역입니다. 조합은 서울시의 승인사항은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외관 디자인과 커뮤니티 등에서는 시공사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용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염원인 ‘신속한 사업 추진’과 ‘세계 일류 주거단지’라는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조합은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해, 총 2,571가구 규모·약 2조 4천억 원의 대형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읽으러 가기


4.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인접 학교용지 개발 나서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과 연계해 교육시설을 품기 위한 협력에 나섭니다. 5일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 정주영기념실에서 학교법인 서울현대학원과 학교용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현대고 인근의 학교용지를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양측은 강남권 대표 주거지인 압구정2구역을 교육·주거·문화 중심지로 함께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현대고는 정주영 선대회장이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서울현대학원에서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로, 이번 협약은 현대건설이 정주영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신념을 계승해 지역 기반시설 강화와 조합원 및 지역사회 이익을 도모하는 상생형 개발 모델을 추구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압구정2구역은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며, 오는 9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읽으러 가기

[에이치P!CK] 외부 호재까지 더해져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 – 27회차 전주 전라중교일원 편

대한민국 건설명가 현대건설이 추천하는 알짜 사업지!
전국 주요 사업지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을 P!CK✅해서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지금, 매거진H 에이치P!CK 에서 만나보세요~

현대건설이 주목하는 사업지, ‘전주 전라중교일원’으로 P!CK 🌟

전주의 삼성동이라고 불릴만큼 우수한 생활 인프라!
여기에 MICE 복합단지 개발이라는 외부 개발과의 시너지로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이 곳! ✨

매거진H ‘에이치P!CK 27화 – 전주 전라중교일원 편’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바로가기

2025년 6월 3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사업 매거진 『매거진H』가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드립니다.

국토부,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 본격 가동

현대건설, 미래 주거 청사진 ‘H-Road’ 공개

현대건설, 현대백화점과 맞손…압구정2구역 복합개발 가속

현대건설-SK 컨소시엄, 면목7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수주


1. 정비사업 발목 잡던 인허가 지연, 민관 TF로 푼다

정부가 정비사업 인허가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 설치를 본격 추진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신속 인허가 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제1차 민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는 인허가 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 업계·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허가 관행의 문제점과 지연 사례를 공유하고, 지원센터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의적 법령 해석, 부처 간 심의 충돌 또는 유사 사례 부재 등이 인허가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며, 개발법을 통한 구체적인 유권해석 제공, 지자체와 사업자 간 이견 조정, 그림자 규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인허가 기간이 1개월만 단축돼도 금융비용 3,000억 원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며, 연구용역·TF 회의·지자체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읽으러 가기


2. “신개념 라이프 플랫폼 제시”…현대건설, 미래 주거 선도하는 4대 혁신 전략

현대건설이 집의 본원적 가치에 혁신을 더한 ‘4대 솔루션’ 개발을 통해 주거 패러다임 전환의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건설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미래 성장 전략인 ‘H-Road’를 발표하고, 주택사업의 압도적 경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 제시와 솔루션 개발 본격화를 선언한 데 따른 것입니다. 현대건설은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H 사일런트 솔루션, 네오 프레임, 제로에너지 등 4대 솔루션을 중심으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올해 ‘디에이치’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고도화된 주거 운영 서비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라이프 플랫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압구정2구역을 비롯한 핵심 전략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입장입니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현대건설이 고객의 변화하는 니즈에 맞춰 토털 주거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며, 디에이치 론칭 10주년과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을 앞둔 올해 새로운 비상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도전에 나설 것을 언급했습니다. 읽으러 가기


3. 압구정2구역–현대백화점 지하 연결 추진…현대건설 복합개발 본격화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백화점과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을 단지와 직접 연결하는 개발에 나섭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현대백화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횡단보도나 외부 도로를 거치지 않고도 단지에서 백화점·지하철까지 이동할 수 있는 원스톱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통로는 입주민 안전을 고려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며, 양측은 향후 백화점 개발 시 조합원의 의견도 반영할 방침입니다.

이번 협약은 앞서 체결한 학교용지 개발 협약에 이은 복합개발 전략의 연장선으로, 현대건설은 주거·교육·문화·상업·교통이 어우러진 압구정 대표 리딩 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압구정2구역은 총 2,571가구 규모로 재건축 예정이며,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는 지난 18일에 공고됐습니다. 조합원 총회는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읽으러 가기


4. 현대건설, 면목7구역 수주로 정비사업 3조 원 돌파

현대건설이 SK에코플랜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중랑구 면목7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습니다.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502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2025년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3조 2,300억 원에 달하게 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동안 총 5개 사업장을 수주했으며, 이 중 4곳은 컨소시엄 방식으로 참여했고,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에서는 단독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구리 수택동 재개발(약 6,221세대 규모)과 서울 미아9-2구역 재건축에서도 유력한 수주 후보로 거론되며, 추가 수주 시 정비사업 수주액은 약 5조 5,0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편,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수주를 위해 시공 경험과 브랜드 전통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압구정 현대’ 관련 상표권도 출원했습니다. 더불어 시중은행 및 증권사 13곳과 MOU를 체결해 조합원 맞춤형 금융 전략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읽으러 가기

[현대사진관] 변화의 결 위로, 더 빛날 내일을 기다리는 전주 전라중교일원

‘현대사진관’이 추억으로 남을 우리 동네의 지금을 기록해 드립니다.

전주의 삼성동이라고 불리며, 한동안 멈춰 있던 재개발 사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이 곳. 여기에 MICE 복합단지 개발이라는 외부 호재와 맞물려 한층 더 주목받고 있는 ‘전주 전라중교일원’을 기록해 보았다.


[1]

전주역에 내려 조용히 걸었다. 골목을 따라 걷다 높은 곳에 올라서니, 촘촘히 이어진 지붕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초록색과 파란색, 옥색과 갈색이 뒤섞인 풍경은 오래된 동네만이 가진 고유의 결을 드러내고 있었다. 건물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서도 저마다 다른 시간을 품고 있었고, 바삐 움직이는 도로 옆으로는 고요함이 흐르고 있었다. 겉으로는 복잡하지만, 그 안에는 오래된 일상이 담겨 있는 듯했다. 곧 바뀔 이 풍경을, 지금 이 순간의 모습으로 담아보고자 한다.

맑은 하늘 아래 골목을 따라 걸었다. 양옆으로는 낮은 건물들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었고, 전신주와 얽힌 전선들이 이 동네의 시간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오래된 철문과 색이 바랜 간판들은 제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이상하리만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길 위엔 사람과 차량이 무리 없이 어우러져 있었고, 그 느긋한 움직임 속에서 동네 전체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현수막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재개발 조합 설립을 알리는 문구였는데, 처음 보는 동네임에도 이상하게 마음이 머물렀다. 필자 역시 다른 지역에서 재개발로 인해 터를 옮긴 경험이 있어서일까. 낯선 골목인데도 어딘지 모르게 익숙했고, 이제 곧 변화를 앞둔 이 풍경에 잠시 감정이 겹쳐졌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과 우리가 머무는 공간은 늘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며 흘러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화려하게 정돈된 신축 단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마주했다. 골목은 좁고, 건물들은 서로 맞닿을 듯 가까웠다. 눈을 조금만 돌리면 벽 가까이에 놓인 화분이 보이고, 한참을 멈춰 선 듯한 차들이 길 가장자리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조금씩은 낡고 엉성해 보였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가까이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졌다. 이 동네는 멀리서 보는 풍경보다, 천천히 걷는 걸음 속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많은 동네를 다녀봤지만, 이곳처럼 다양한 집들이 한자리에 섞여 있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한옥 지붕 위로 빌라가 어깨를 맞대고, 좁은 골목마다 저마다 다른 세월이 얹혀 있는 듯했다. 건물 하나, 간판 하나에도 시간의 결이 느껴졌고, 유난히 오래된 미용실 간판마저도 이 동네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저 조용히 지나치는 길이었지만, 오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곳저곳에서 새어 나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길가 너머로 넓게 열린 공영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주차 공간을 찾아 동네를 맴돌 필요 없이 차를 세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에 사는 일상이 한결 덜 복잡하게 느껴졌다. 주변에는 층수가 낮은 아파트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고, 사람의 말소리보다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먼저 들려오는 거리엔 어딘가 평화로운 기운이 감돌았다.


[2]

이곳의 매력은 풍경 너머에도 있었다. 버스를 타면 전주역까지는 금세 닿고, 고속버스터미널도 천천히 걸으면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 어디론가 떠나기에도, 누군가를 맞이하기에도 편안한 거리.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병원과 건강관리센터 같은 시설들도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일상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것들이 곳곳에 채워져 있다는 사실이, 이 동네를 조금 더 신뢰하게 만들었다.

골목을 조금만 벗어나면 초등학교가 모습을 드러낸다. 운동장 한쪽엔 놀이터가 조용히 놓여 있었고, 알록달록한 건물 외벽엔 아이들의 목소리가 머무는 듯했다. 가까운 거리에 중·고등학교까지 고르게 자리하고 있어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안심이 될 만한 동네였다. 조금 더 걸으면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 캠퍼스가 이어지고, 그 주변엔 학생들을 위한 작은 가게들과 책방, 카페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있었다. 공부와 일상 사이의 균형이, 이곳에선 어렵지 않게 어우러지고 있었다.

철거 중인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앞을 지나쳤다. 지금은 다소 쓸쓸한 모습이었지만, 높게 세워진 가림막엔 미래를 그려낸 조감도가 크게 걸려 있었다. 이곳은 곧 전주의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글로벌 마이스 복합단지라는 이름으로. 아직 도착하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 동네의 변화가 일상의 틀을 넘어 도시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한결 더 무겁고, 또 설레게 느껴졌다.

이 동네가 품은 자연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전주천이 흐르고, 그 물길을 따라 걷는 일은 하나의 산책이자 작은 쉼이었다. 멀지 않은 곳엔 덕진공원과 연화정도서관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지는 이곳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백 같은 공간이었다. 머지않아 많은 것이 달라지겠지만, 그 변화의 시작점에 이렇게 조용히 스며든 하루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2025년 6월 4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사업 매거진 『매거진H』가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드립니다.

서울시, ‘전자투표, 온라인총회, 전자동의서’ 활성화 대책 마련

목동 재건축 속도… 5·7·9단지 정비계획 결정

현대건설, 도시와 주거의 기억 담은 ‘압구정 현대’ 헤리티지북 공개

현대건설, 7007세대 구리 수택동 재개발사업 수주


1. 서울시, 정비사업에 전자투표·전자동의 본격 도입

서울시가 정비사업 절차의 공정성, 신속성,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온라인총회·전자동의서 도입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갑니다. 이번 대책은 도시정비법 개정에 따라 전자투표가 허용되고, 연내 온라인총회·전자동의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데 발맞춰 추진됐습니다. 더불어 위·변조 방지를 위해 서울시 블록체인 서버에 투표 결과를 저장·검증하는 시스템도 9월부터 제공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추진위 구성과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 절차에 전자동의서를 도입하고, 조합 총회 비용을 최대 1천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관련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국토부에 건의했습니다. 지난해 시범사업에서는 총회 비용 절감, 준비 기간 단축, 참여율 및 만족도 향상 등의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읽으러 가기


2. 목동5·7·9단지, 최고 49층·1.2만 가구로 재건축 확정

서울시가 목동신시가지 5·7·9단지에 대한 재건축 정비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최고 15층이었던 세 단지는 모두 최고 49층 규모로 재건축되며, 총 약 1만2천 가구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목동 14개 단지 중 10곳의 정비계획이 마련된 셈이며, 서울시는 연내 전 단지의 정비계획 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목동신시가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받은 이후 평균 11개월 만에 이뤄지고 있으며, 목동 재건축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는 설계자 선정 공고를 앞두고 있고, 내년 초에는 시공사 선정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한 목동 인근 단지인 신월동 신월시영의 정비계획 재공람도 시작했으며 목동우성1·2차와 목동한신청구 등 인근 단지에서는 리모델링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정비사업 열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읽으러 가기


3. 현대건설, 압구정 현대 50년 담은 ‘헤리티지북’ 발간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아파트 준공 50주년을 기념해 ‘압구정 현대: 현대에서 시대로’라는 제목의 헤리티지북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책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50년 역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하는 복합 문화 아카이브로,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담아온 시간의 흔적을 입주민·건설사·전문가의 관점으로 조망합니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주거의 가치와 공동체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주거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브랜드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으며,  주거 브랜드의 의미있는 역사를 조명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읽으러 가기


4. 현대건설-포스코 컨소시엄, 구리수택동 재개발 시공사 최종 선정

현대건설이 구리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습니다. 총 7,007세대, 공사비 2조 8,069억 원 규모로, 단일 재개발사업 기준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메가시티 사업단’을 구성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세계적인 도시설계사 JERDE가 설계에 참여해 외관부터 커뮤니티, 조경까지 글로벌 수준의 마스터플랜을 적용합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27개 동으로 구성되며, 중대형 평형 중심의 배치, 스카이 커뮤니티, 4만 4,000평 규모의 녹지 공간, 5.7km 순환형 산책로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통해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동북 지역의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에게는 자부심을, 지역에는 명확한 미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읽으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