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진관] 넓이와 밀도 모든 면에서 아름다운 삶의 공간, 부산 연산5구역

‘현대사진관’이 추억으로 남을 우리 동네의 지금을 기록해 드립니다.

부산 최초 테라스형 아파트로, 흔히 볼 수 없는 외관과 주거 환경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이곳. 자연과 밀접히 관계할 수 있으며 생활권역과 인프라가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부산 연산5구역’을 기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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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초의 테라스형 아파트 도입 ‘부산 연산5구역’

‘연산5구역’으로 명명된 망미주공아파트는 전형적인 아파트와 비슷한 높이를 보이지만, 그 앞쪽에는 계단식으로 설계된 5층 높이의 테라스형 세대가 있다는 점이 개성적이다. 1986년 준공된 망미주공아파트는 한국에서 ‘테라스하우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단지로 38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명소인 만큼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진다.

해운대를 바라보는 구릉지를 그대로 살려 만들어진 테라스형 세대는 한 집의 지붕이 윗집의 정원이 되기도 한다. 환경과 조화로운 개발을 추구한 지점이 드러나는 것이다. 단지에 스며든 자연의 평온함과 아늑함을 느끼며 아파트 건물로 발걸음을 내디뎌본다.

위쪽 아파트 건물은 당시 쉽게 볼 수 없었던 필로티 구조가 적용되어 있다. 주차 공간과 더불어 자연을 향한 조망 포인트까지 자연스레 갖춘 것이다.

단지를 둘러보며 자연스레 마주하게 되는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주민분들께서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평화로운 오후의 순간까지 더불어 함께 볼 수 있었다.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와 즐거움들이 오가는 푸릇한 대화의 장을 통해 이곳의 여유로움을 엿본다. 아이들은 물론 하늘을 노니는 새들까지 자유로움을 펼쳐 그 아늑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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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가까이하는 삶

아파트 건물로 둘러싸인 근린공원은 주민분들의 운동 여건이자 주요 산책로가 된다. 야트막한 동산 곳곳에 길을 내었고 정상부를 평탄화해 놀이터와 시설물들을 배치했다. 공기가 맑고 햇볕이 잘 내리쬐어 우거진 숲속 나뭇잎 그리고 전체적인 풍경이 몹시 아름답다. 어느 길로 향하든 안전하고 쾌적한 삶의 환경이라는 점이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대부분 사람이 직접 심고 가꾼 조경이겠으나, 오랜 세월이 묻어난 덕인지 단지와 잘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미감을 보인다. 더욱이 찾아오는 봄을 맞아 만개한 목련과 하나둘씩 개화하는 벚꽃 봉우리의 생동감을 눈앞에 마주한다.

부산 연산5구역은 자연환경과의 물리적 거리가 매우 가깝다. 그만큼 식물들이 생활권 내에 밀도 높게 공생하고 있어 심신의 안정을 돕는 요소가 된다. 단지 내 산책로는 정형적이지 않아 길을 걸어 다니는 재미가 있다. 매번 바뀌는 길의 각도와 경사에 따라 눈높이가 달라져 그만큼 다양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한마디로 걷는 즐거움이 있어, 사람과 함께이든 동물과 함께이든 편안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단지 내외로 다양한 상점, 학원이 밀집되어 있으며 도보 5분 거리에 토현초등학교, 토현중학교가 위치해 지역생활권 내에서 일상적인 필요를 충족할 수 있다. 생기발랄한 아이들의 모습과 행복해하는 학부모님들의 일상을 눈에 담아볼 수 있어 괜스레 평화로움을 느껴본다.

이토록 아름답고 편안한 부산 연산5구역은 보다 넓은 범위에서 보면 더욱 매력적이다. 사업지 좌측으로 금련산과 황령산이 위치해있고 우측에는 푸른 수영강과 함께 부산의 첨단 복합 산업단지인 ‘센텀시티’ 생활권을 두고 있다. 또한, 고가도로와 지하철 3호선 망미역, 배산역 등 다양한 교통 환경을 갖춰 여러모로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부산 연산5구역과 멀지 않은 곳에 광안리 해변가가 위치해, 탁 트인 시야와 마음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단순히 지역 생활권을 넘어 이렇게 무한한 자연을 향해 몸과 마음을 머무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주거 가치의 소중함은 더할 나위가 없다. 실제 거주는 아파트라는 공간에 있으되 활동과 휴식 가능한 범위 자체는 그 가능성과 아름다움에 제한이 없는 것이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부산 연산5구역에 찾아올 새로운 변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