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title.jpg)
‘현대사진관’이 추억으로 남을 우리 동네의 지금을 기록해 드립니다.
중랑천과 응봉산에 맞닿아 있어 자연의 품에 안긴 삶의 터전,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며 더욱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동네. 성동구 응봉동 속 재건축 사업을 통해 새 주거지로의 변화를 꿈꾸는 응봉1구역을 기록해 보았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jpg)
공백
[1]
응봉역과 응봉동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3.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4.jpg)
한적한 시간대의 평일 오후, 서울 한강변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응봉역을 통해 사업지로의 첫 발을 딛는다. 파란색 지붕 구조가 길게 뻗은 멋스러운 외형의 응봉역은 맞은편 중랑천과 응봉교에 맞닿아 있었다. 역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중랑천을 중심으로 응봉체육공원과 서부간선도로가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멀리 도심과 산의 능선까지 아우르는 폭 넓은 서울의 그림이 펼쳐진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5.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6.jpg)
역 근처로 조성된 길을 따라 산책을 하니 도시와 자연이 조화된 풍경과 사람들의 움직임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조경이 아름다운 한강변 공원에서 여가 및 건강한 활동을 자유롭게 해나갈 수 있는 지역임을 알게 된다. 이곳은 분명 서울 도심이지만 복잡한 기류가 감도는 중심지와는 거리가 있다. 주위를 지나는 차량의 속도는 느리며 사람의 발걸음 소리가 잘 들리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7.jpg)
근처 광희중학교와 응봉초등학교가 보인다. 운동장에서 뛰노는 학생들은 활기찬 에너지를 밖으로 뿜어내고 있었다. 잘 조성된 학군 및 면학 분위기와 주위를 둘러싼 주거지역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형세를 볼 수 있다.
공백
[2]
자연과 맞닿은 ‘응봉1구역’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8.jpg)
처음 마주한 응봉동에서 얻게 된 느낌과 형상은 그야말로 ‘살기 좋은 환경’임이 분명했다. 이에 적합한 수식어를 더하자면 앞서 보았던 수변 공간을 참고하여 ‘자연과 맞닿은’이 적합할 듯하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9.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0.jpg)
지금까지 언급했던 응봉동의 서사는 사실 이번 글에서 다룰 ‘응봉1구역’ 재건축 사업지의 주변 환경에 해당한다. 위 사진처럼 응봉산이 만들어낸 산자락에 고스란히 안겨있는 마을 풍경은 자연과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배후에는 적당히 높이를 가진 응봉산이, 전면에는 탁 트인 지대와 수변 공간을 향해 시야가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공존한다. 자연의 품에 안긴 삶의 터전의 매력이 온전히 드러나고 있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1.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2.jpg)
키가 낮은 건물들이 함께하는 길에서 지극히 한국적이고 친근한 지역과 관계 맺고 있음을 알게 된다. 골목마다 위아래로 굽이진 경사가 있으며 대체로 완만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곁에 둔 주거지임을 두 발로 느껴본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3.jpg)
이곳에 처음 도착한 사람도 조금만 걷다 보면 장시간 머무른 것만 같은 느긋함을 느낄 수 있다. 길과 건물 등 곳곳에 보이는 시간의 흔적 때문이다. 구도심에서 볼 수 있는 간판과 정겨운 모습의 작은 업장들이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한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4.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5.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6.jpg)
사람의 키보다 조금 큰 정도의 건물들이 길목 양쪽을 감싼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았을 때 시선 안에 주위 공간과 하늘이 온전히 담긴다. 적당한 규모와 부피의 건축물은 위압감이 적고 안정감을 형성한다. 편히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감이 응봉1구역의 고유한 정취인 것이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7.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8.jpg)
빌라와 단독주택이 섞여있고 가운데 만들어진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니 나직한 발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화려한 이벤트나 변화의 흐름이 빈번하기 보다, 어제의 느긋한 속도와 차분한 정도를 오늘이 고스란히 이어받는 지역임을 느낄 수 있다. 바쁜 오늘을 살고 집으로 돌아온 사람들에게 여유로운 정서를 되찾게 할 수 있는 주거 환경임이 분명하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19.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0.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1.jpg)
이어서 오르막길에 접어들자 독특한 풍경이 전개된다. 응봉산과 주택 건물이 비슷한 높이를 맞추고, 그 너머로 고층 아파트와 하늘이 함께 보이는 그림이 그려진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2.jpg)
골목 사이를 돌며 느꼈던 침착한 지역성이 높이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며 새로운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게 될 주거지의 잠재성과 가능성의 높이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3.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4.jpg)
높은 지대를 걷다 보니 자연스레 공원과 만나게 된다. 이곳 주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은 크게 2곳, 개나리 어린이공원과 암벽등반 공원이다. 개나리 명소로 유명한 응봉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으며 아이들의 즐거움을 위한 친화적인 공간으로 보인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5.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6.jpg)
특히 활동성 넘치는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분들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 점 역시 긍정적이다. 이렇듯 주민 편의와 건강을 도모하는 시설은 그 존재만으로도 삶의 질을 상승시킨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7.jpg)
마지막으로 주목해 볼 점은 멀지 않은 미래에 있다. 서울시는 서울숲 인근 레미콘 공장 부지를 관광 명소로 전환하는 개발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9.jpg)
![](http://dasizium.cdn3.cafe24.com/hd_photostudio_Eungbong1/Eungbong1_28.jpg)
사람과 녹지를 잇는 생태&문화 거점인 서울숲이 인근에 위치해 생활 활동 범위가 확장되고 높은 삶의 질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역, 학군 그리고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폭넓은 인프라를 자랑하는 ‘응봉1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자연환경과 한 층 더 가까워진 문화 주거지이자 새 보금자리로의 발전적 방향성이 기대되는 바이다.
![](https://www.magazineh.com/wp-content/uploads/2022/11/1025_프로필-이미지_공지원-작가님.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