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사업 매거진 『매거진H』가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드립니다.
6월부터 민간 아파트도 ZEB 의무화
한강변 정비사업 속도… 시공사 선정 본격화
현대건설, 개포 재건축에 ‘대치동 하이패스’ 제안
‘압구정 현대, 50년 공동체가 만든 서울 최고급 주거지
1.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민간 아파트도 의무 적용된다

오는 6월 30일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기준이 의무화됩니다. ZEB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태양광 등으로 일부를 자체 생산해, 에너지 사용량을 ‘제로’에 가깝게 만드는 건축물로,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1등급(100% 이상)부터 5등급(20~40% 미만)까지 나뉩니다. 이번 민간 아파트에는 이 중 5등급 기준의 80~90% 수준이 적용되어 자립률 13~17% 수준까지 완화될 예정입니다.
이번 제도는 당초 지난해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공사비 상승에 대한 업계 우려로 1년 6개월 유예된 바 있습니다. 현재도 분양가 인상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은 관련 기술 개발과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태양광 외부 설치 및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구매 등 보완책을 함께 검토 중입니다. 읽으러 가기
2. 성수·압구정·개포…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지들 수주전 돌입

서울 압구정, 여의도, 성수동 등 주요 정비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속속 돌입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압구정2구역은 다음 달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9월 27일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약 2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대건설은 이미 재작년부터 홍보관 ‘디에이치 갤러리’를 만들고 전담 영업팀을 구성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압구정 현대’ 명칭에 대한 상표권 출원도 시도한 바 있습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와 2지구 역시 각각 7월과 9월 입찰공고가 유력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1지구를 중심으로 시공권과 관련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부 강남권 사업장에서는 과도한 경쟁을 피하려는 분위기 속에 단독 입찰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포주공6·7단지의 2차 입찰에는 현대건설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읽으러 가기
3. 현대건설 단독 입찰 개포6·7단지, 교육 특화 전략 눈길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대치동 통학버스’ 운행을 제안하는 등 교육 환경을 앞세운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조합원에게 배포한 책자에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르베르’를 단지명으로 제안하며, 대치동 학원가와 학교를 순환하는 통학차량 운행 계획과 단지 내 드롭오프존 설치 계획이 담겼습니다. 이는 개포동의 학군 수요를 반영한 전략으로, 현대건설은 이를 ‘대치동 하이패스 프리미엄’으로 강조하며 단지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개포주공6·7단지는 현대건설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 전환이 예정돼 있으며, 이달 말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총 2,698가구 규모로 예상 공사비는 1조5319억 원에 달하며, 현대건설은 교육 프리미엄 외에도 개포동 최초로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무빙워크 설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읽으러 가기
4. “富村 주민의 큰 자산”…품격의 공동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압구정 현대)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고급 주거 단지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이곳의 진정한 가치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함께 쌓아온 주민 공동체에 있습니다. ‘단지보다 관계가 자산인 동네’라는 말처럼, 이웃 간 신뢰와 배려의 문화가 압구정 현대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단지 내에는 초등학교, 유치원, 상가, 병원, 도서관 등 일상에 필요한 시설들이 고루 갖춰져 있어, 주민 간 교류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습니다.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나누고, 늦은 밤에는 소음을 줄이며, 공동시설을 아끼는 등 생활 규범은 별도의 문서 없이도 주민들 사이에 암묵적으로 공유돼 왔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주차 질서, 조경, 보안 등 단지 생활 전반에 대한 기준을 세우며, 품격 있는 주거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 정신은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세대 간 소통이 이뤄졌고,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을 지키려는 공감대는 단지 전체의 정체성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압구정 현대’라는 단어 하나에 깃든 공동의 기억이 결국 판단의 기준이 된 셈입니다. 압구정 현대는 지금도 담장을 세우기보다 이웃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공동체의 힘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주거지라는 위상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읽으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