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진관] 녹색도시 안산의 숨겨진 명작, ‘고잔 연립3구역’

‘현대사진관’이 추억으로 남을 우리 동네의 지금을 기록해 드립니다.

안산에 있는 ‘고잔 연립3구역’이 재건축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라질 동네의 풍경을 카메라로 담고자 안산으로 떠났다.

여러 빌라들로 구성돼 정갈하고 반듯한 모습 속 정겨움을 풍기는
고잔 연립3구역은 30년 동안 안산을 지켜왔다.


그래서 `고잔 연립 3구역’이 어딘데?’ 라고 한다면 지도를 먼저 보자.

‘고잔 연립 3구역’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665-1번지에 있는
4만7417.7㎡를 대상으로 재건축을 하는 지역이다.

문득 안산시 지도를 보니 주로 격자 모양의 도로 체계가 보이고 육각형의 도로도 보여서 꽤 특이해서 방문하기도 전에 흥미가 생겼다.

안산시는 최초로 도시 설계를 통해 수립된 도시로 주거·생산·업무·상업·소비 공간을 분리하면서 각 공간의 상호 간 연계성이 있도록 계획됐다. 1, 2단계로 나누어진 안산신도시계획 중 `고잔 연립 3구역`은 1977년부터 1993년까지 17년간
추진된 안산신도시 1단계 막바지에 지어진 곳이다.


[1]
한 걸음씩 다가가본  고잔 연립3구역

고잔 연립3구역과 가까운 고잔역은 지하철을 타고 편하게 갈 수 있어 덕분에 쾌적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고잔역 1번 출구로 내려 지하차도를 건넌 후 북쪽으로 걸어가보았다.

10여 분간 걷다 보니 오늘의 목적지가 보인다.
오늘따라 맑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반갑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안산 신도시가 개발되던 당시부터 주거 지역으로 계획된 ‘고잔 연립 3구역’은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차례로 지어진 6개의 빌라 단지들로 이뤄져 있다
.

연립 3구역이라길래 연립주택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적혀 있는 이름은 빌라라니.
빌라, 연립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등 참 비슷하면서도 헷갈리는 단어들이 많다.


[2]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단지들

빌라(Villa)는 주택의 한 종류로 해외에서는​ 교외의 ‘별장’이나 ‘저택’을 뜻하는 단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와서는 뜻이 조금 변형되어 다르게 쓰인다.

포털 국어사전에는 빌라를 `다세대주택이나 연립주택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한다.
빌라는 법적용어도 아닌데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것이 신기하다.

그럼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은 어떻게 나뉠 수 있을까.
둘 다 4층 이하로 제한되고 호실마다 소유권이 다른 `공동주택`임은 같지만
연면적이 660㎡보다 넓으면 연립주택, 그 이하는 다세대주택으로 나눈다.

​’고잔 연립 3구역’은 연면적이 660㎡ 넘은 6개의 연립주택 단지라고 해야 맞겠다.
(참고로 다가구주택은 주인이 1명인 단독주택을 말하고 5층 이상의 공동주택은 아파트라고 한다)

무진빌라1,2차, 삼두빌라, 효진빌라, 진우빌라, 신원빌라7차, 대동빌라 12차. 
각 단지들을 돌아다니며 사진으로 남겼다.

사람 사는 냄새가 풍기는 정겨운 동네였다.​

햇볕에 말리고 있는 빨래들, 자주 타고 다닌 것 같은 자전거들, 가끔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들이 곳곳에 보인다.
마치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인 듯 정겹다.

단지 내에는 예쁜 꽃들도 피어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편하게 쉬고있는 어미 고양이와 3마리의 새끼 고양이들
사람이 두렵지 않은지 사진을 찍고 있는 나에게 다가오려다가 어미의 부름에 뒤돌아가는 고양이가 귀여워서
한참을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고잔 연립3구역’은 도시계획으로 구획되어 있어선지 서울의 골목보다 정갈하고 반듯반듯한 모습이었다.
30년이 지났는데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 깔끔했다.

다만 세월을 숨길 수는 없었는지 곳곳에 벽돌이 떨어진 자국들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연립 주택들은 벽돌로 꾸며져 있지만 사실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벽체에다가 바깥에 벽돌 타일들로
미장한 모습
이다.

벽돌로 쌓아 올린 조적조 건물은 소규모 주택에는 사용하긴 하지만 3층 이상의 커다란 주택에 보이는 벽돌은 보통 구조
역할을 하진 않고 외부 마감으로만 쓰인다.

‘고잔 연립 3구역’에 있는 연립주택들을 다시 살펴보니 서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점들을 볼 수 있었다.

각각 단지마다 보이는 벽돌 색깔부터 배치된 방향들이 달랐다.

무진빌라
신원빌라

무진빌라(첫 번째 사진)는 남쪽으로 벽돌 타일이 없고 흰 바탕으로 된 평평한 입면으로 처리되었다.

그러나 신원빌라(두 번째 사진)는 발코니가 나와 있어서 굴곡진 모습이다.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은 1층을 보니 신원빌라는 전체적으로도 벽돌 타일이 붙여져 있는 것 같다.

동을 세는 방법도 달랐다. 101동 같이 익숙한 숫자로 구분하는 단지와 다르게
가동, 나동, 다동 처럼 한글로 불리는 단지도 있었다.

옆에 붙어 있지만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고잔 연립 3구역’의 단지들이었다.


[3]
동서남북 녹색으로 둘러싸인 곳

유독 나무 의자 몇 개와 나무 한 그루가 놓여져 있는 모래밭이 신경이 쓰였다.
타이어가 박혀있고 알록달록한 울타리가 쳐져 있는 걸로 봐서는 아마 놀이터가 있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비어있는 모래밭 뒤로는 커다란 나무들과 함께 울창한 숲이 있다.

계단 위로 올라가면 원고잔공원이 있다.
곳곳에 체육시설과 함께 벤치도 있어 근처 주민들이 휴식하러 많이 올 것 같다.
새롭게 꾸며진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들리는데 아까 비어있던 모래밭과 대비되어 보였다.

‘고잔 연립3구역’ 서쪽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된 화정천이 있다.
분수가 자리잡은 화정천 산책길은 물길 따라 걷기 좋았고 자전거를 타는 주민도 보였다.

그 너머로는 화정천과 함께 안산시 단원구의 7경으로 소개되는 화랑유원지가 있다.

화랑유원지는 화랑저수지와 경기도미술관, 광장, 숲 공원, 인공암벽등반장 등 여러 시설과 산책로가 잘 조성돼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화랑 저수지에는 연꽃이 활짝 피어 있었고 낮고도 길게 뻗은 경기도미술관은 옆에 세워진 흰 철골 돛대 모양과 함께
수변 위에 띄운 배처럼 보였다.

남쪽으로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와스타디움이 보였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2004년에 지어진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세 개의 공연장과 야외공연장,
그리고 화랑 미술관이 함께 있다.

“안산으로 오세요”라는 의미의”와~” 영어의 감탄사 격인 “WOW”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와~스타디움도
웅장한 모습으로 경기가 펼쳐질 날들을 기다리고 있다.

원고잔공원, 화정천, 화랑유원지 그리고 문화예술의 전당 사이에 있는 ‘고잔 연립 3구역’은 위치적으로 문화예술을
즐기기에 접근성이 좋아 보인다
.

30년 동안 자리를 잡은 연립주택들이 아파트로 재건축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이 공간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2021년 9월 2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사업 전문 매거진 『매거진H』가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 드립니다.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 최종 확정, 재개발 활성화 예상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법안’ 예상했던 9월보다 늦춰진다… 11월 재논의 전망

한남2구역, 10월 중 사업시행인가 예상… 한남3구역 이어 두 번째로 빨라

서울 송파 잠실·신천 일대 1만 가구 규모의 아파트 재건축 추진 급물살

하이엔드 브랜드 제안 받은 마천4구역, 서울 동남권 신흥 랜드마크로 부상할까

경기 ‘광명뉴타운 최대어’로 손꼽히는 11구역, 관리처분계획 인가 받았다



1. 서울시 ‘주거정비 지수제 폐지’, ‘신속통합기획’ 시행… 재개발 본격화 시작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확정되었습니다. 읽으러가기 핵심 내용 중 하나였던 ‘주거정비 지수제 폐지’에 따라 필수 항목인 ▲노후 동수 3분의 2 이상 ▲구역면적 1만㎡ 이상과 선택 항목 한 가지를 충족하면 재개발 구역 지정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민간 주도에 공공이 지원하는 공공기획은 ‘신속통합기획’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공공재건축∙재개발과 같은 공공주도 정비사업과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구역 지정 소요 시간이 5년 → 2년으로 줄어듭니다. 읽으러가기

서울시는 9월 23일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공모를 통해 낙후 지역 위주의 총 25곳을 대상지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의 1호 사업지로 신림1구역이 유력하며, 서울시는 신림1구역을 모범사례로 만들어 흥행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재개발 구역 해제 지역과 도시재생지역 등에서는 이번 변경안으로 모색되는 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회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읽으러가기



2.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법안’ 시행 9월 →내년 초 예상… 서울시 내 재건축 단지 ‘멈춤’ 예상

9월로 예정됐던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법안’ 시행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분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입니다.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법안은 앞서 서울시와 국토부가 정비사업장 내 투기 차단을 목적으로 추진했으나, 빨라야 오는 11월 재논의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읽으러가기

  •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법안이란? 서울시와 국토부가 합의해 9월을 목표로 계획한 법안이다. 재건축의 경우 (현행) 조합설립 후 → (변경) 안전진단 통과 후, 재개발의 경우 (현행)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 (변경) 정비구역 지정 후로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시점을 당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11월 재논의를 거쳐 입법 절차가 진행된다고 해도 개정안 통과는 내년 중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투기방지책의 일환으로 작용할 예정이었던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법안 없이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도 나오는 중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주요 재건축 단지도 사업이 지연되거나 멈춰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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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소식



3. 10월 사업시행인가 예상하는 한남2구역, 용산구 일대 정비사업장 들썩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전망입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10월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내년 2월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한남뉴타운 내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이지만, 6호선 이태원역과 인접하고 앞서 시공사 선정을 마친 한남3구역 다음으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읽으러가기

한남2구역은 보광동 일대 부지에 총 30개 동 약 1,537여 가구와 근린생활시설 1개 동을 짓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남뉴타운 내 남은 한남1∙4∙5구역까지 재개발이 모두 진행된다면, 한남뉴타운은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 서울 송파구 잠실·신천동 일대에 재건축 아파트 1만 가구 지어진다

서울 송파구 잠실권 재건축 사업이 최근 빠르게 재개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신천동 진주아파트는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받고, 지난달 10일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서울시 건축심의를 2년만에 통과했습니다.잠실주공5단지 아파트는 비주거비율을 줄이고 주거비율은 높이도록 정비계획안을 변경하는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읽으러가기

1980년에 준공된 진주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23개 동, 2,678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되며,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미성·크로바 아파트에는 총 1,850가구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는 정비계획안을 변경하여 아파트 분양 물량을 기존보다 500가구 이상 늘렸습니다. 해당 단지들의 재건축이 완료되면, 서울 송파구 일대에는 약 1만 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게 됩니다. 읽으러가기



5. 송파 마천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자 현대건설 디에이치 유력…

서울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 사업이 순항 중입니다.송파구 마천동 5개구역(마천1~4·성당동) 중 사업 속도가 제일 빠른 마천 4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천4구역재개발조합이 올해 4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진행한 두 차례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해 수의 계약이 확정되었습니다. 조합과 현대건설은 다음달 총회를 통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읽으러가기

부동산 관계자는 마천4구역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가깝고, 잠실과 강남으로 이동하기 쉬운 입지적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서울 동남권 대표 랜드마크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읽으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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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임장왕] 5화 –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 마천4구역 편



6. 광명뉴타운 광명11구역 관리처분계획인가 획득… 일대 재개발사업 속도↑

경기 광명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큰 광명1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지난 13일 고시되었습니다. 광명11구역은 총 가구수가 4,315가구에 달하며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 5분 내로 닿을 수 있어 입지가 뛰어납니다.

현재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광명뉴타운은 총 11개 구역입니다. 광명1·2·4·5·10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철거와 이주 단계에 있으며, 9구역은 지난 6월 조합설립 9년 만에 광명시로부터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습니다. 12구역은 지난해 3월 사업시행 인가를 통과한 후 현재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2021년 9월 4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사업 전문 매거진 『매거진H』가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 드립니다.

주요 개전축 단지 사업 추진, 전담 분과 신설 등 정비사업 속도 내기 위한 서울시의 본격적인 움직임

소규모주택 정비 특례법 의결… 서울시 미니 재건축 사업 활성화 기대

상계뉴타운 재개발 상계2구역 사업시행인가 획득, 반면 속도 더딘 상계5구역의 서로 다른 사정

현대건설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수주…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를 목표로 순항 중



1. 여의도 시범아파트 개별 지구단위계획 수립 검토, 정비사업 전담 분과 신설 등… 정비사업 속도 내기 위한 서울시의 움직임

여의도 시범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여의도 아파트지구 통합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여의도 시범아파트 개별 지구단위계획의 우선 수립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재건축의 밑그림 격인 지구단위계획을 통합개발과 연계하여 세우고,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조속한 사업 추진에 물꼬를 튼다는 입장입니다. 읽으러가기

또한,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내 정비 사업 전담 분과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설되는 전담 분과에는 5~9명의 소규모 인원을 배치해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하고, 도계위 전체 회의 의결과 같은 사업 심의 권한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건축·교통·환경 심의를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서울시 정비사업지의 도시계획 결정부터 심의까지 기간이 절반 이상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2. 주거불안 해소를 위한 개정안 의결..서울시 미니 재건축 탄력 받을까

서울시 미니 재건축

국토교통위원회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해당 개정안에는 공공이 주도하는 소규모 재건축 사업 내 용적률 상향 등의 규제 완화 내용이 포함되어 주거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소규모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시행 주체와 요건을 규정하고, 주택 단지 내 있지 않은 토지와 건축물을 소규모 재건축 사업지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읽으러가기

  • 소규모 재건축이란? 대지면적 1만㎡ 미만이고 노후 · 불량건축물의 수가 전체 건축물의 2/3 이상이며 기존 주택 가구 수가 200가구 미만인 노후 연립주택이나 소형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서울 내 소규모 정비사업지는 서초구가 약 178곳으로 가장 많으며, 강남을 제외한 강북권에는 약 1,673곳으로 총 2,070곳이 대상지에 해당합니다.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며 서울 각지의 ‘미니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읽으러가기



3. 사업 속도가 빨라지며 주목받는 2구역 vs. 사업 동력을 잃고 있는 5구역… 상계뉴타운의 속사정

서울시 노원구 상계뉴타운
상계2구역
상계5구역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일대 상계뉴타운의 재개발 사업이 구역별로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뉴타운 6개 구역 중에서도 초역세권으로 주목 받아온 상계뉴타운 2구역은 이달 초 노원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며 매물 품귀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구역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111-206 일대 위치한 10만842㎡ 용지에 총 22개 동 2,200가구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최대 규모의 단지로 변모하게 됩니다. 읽으러가기

반면, 2구역과 동일하게 초역세권 내 위치한 상계뉴타운 5구역의 사업추진속도는 더딘 편입니다.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지난 8월 정기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고 설계사 투표를 진행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조합원들로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상계5구역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109-43번지 일원 12만7378㎡에 2,081가구를 짓는 사업이지만, 2006년 상계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조합 내홍으로 현저하게 지연되고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4. 현대건설, 창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수주… 수주실적 3년 연속 1위 달성하나?

창원재개발, 창원 회원2구역, 현대건설
창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지난 26일 개최된 창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창원 회원2구역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2동 480-31번지 일원 10만3621㎡에서 진행됩니다. 지하 3층~지상 27층 규모의 총 19개 동 2,06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며, 총 공사비는 약 4932억 원입니다. 읽으러가기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에만 8개의 정비사업과 2개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누계로 총 2조5594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대구 동구43구역 등 4분기에 시공사 선정 예정인 사업지에도 참여해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정비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매거진H 뉴스레터 22호] 추진위원회 단계에서 선정된 정비업체, 조합 설립 이후 다시 뽑아야 하나요? 법령해석으로 알아보기!

2021년 10월 1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사업 전문 매거진 『매거진H』가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 드립니다.

한남 5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2,555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건축 심의 통과도 속도 낼 듯

부산 서부 재개발 탄력, 괴정7구역 재개발 구역 지정

특별건축구역 완화해 주택 공급 계획 밝힌 정부…서울시는 ‘구로주공아파트’ 대상지 우선검토

용인·성남·수원에 이어 경기 북부 일산신도시에도 불어든 리모델링 추진 바람

현대건설, 서울 성북구 장위1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서울 서초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공사 중단 위기? 기존 시공사 지위 확인 소송 승소!



1.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추진 제도 마련하고 한남5구역 건축심의 통과 앞당긴다

신속통합기획
한남5구역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의 도입형 모델로 꼽히는 한남5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 됐습니다. 한남5구역은 서울시 경관기본계획에 따라 남산 7부 능선을 넘지 않도록 최고 높이 23층, 전체 2555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서울시의 ‘통합심의’를 적용 받을 경우, 보다 간소화된 절차로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읽으러가기

앞서 서울시는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사업을 공공에서 밀착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을 위한 정비사업 특별분과 위원회를 신설하고, 건축·교통·환경영향평가 ‘통합심의’를 도입해 사업시행인가 과정을 절반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읽으러가기 ‘신속통합기획’을 위한 서울시의 행정절차 간소화 소식에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재개발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광진구 자양2구역은 신속통합기획 공모 신청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자양2구역 재개발준비위원회는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문가 그룹의 도움을 받아 신속통합기획 선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읽으러가기



2. 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괴정동 일대 대규모 재개발 순항 중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7구역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부산시 괴정7구역 재개발은 사하구 괴정동 545-1번지 일원 9만 5,890㎡ 부지를 아파트 20개 동, 총 1,890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입니다. 괴정7구역 재개발 추진위는 올해 연말 조합 설립 이후 2월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괴정동 일대에서는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괴정6구역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고, 괴정2∙3∙5구역 및 사하지역주택조합이 정비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해당 재개발 사업이 모두 완료된다면, 사하구 괴정동에는 약 10,000 가구의 대규모 주거 타운이 형성됩니다. 읽으러가기



3. 정부, 특별건축구역 적용 대상 확대… 구로주공아파트 대상지 검토 소식에 주민들 반색

특별건축구역

정부가 도심 주택 공급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특별건축구역 적용 대상을 확대합니다. 민간 사업자가 창의적 건축물이나 한옥 활성화 계획 시, 특별건축구역으로의 지정을 시도지사에게 제안할 수 있게 됩니다. 읽으러가기

  • 특별건축구역이란?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물의 건축으로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건축 관련 제도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일부 특례를 적용할 수 있도록 「건축법」에 따라 지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용적률, 건폐율, 건축물의 높이, 일조권 등의 기준을 배제 또는 완화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구로주공아파트를 특별건축구역 지정 대상지로 우선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2,126가구 규모의 구로주공아파트는 특별건축구역 지정되면 용적률 및 층수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재건축 추진 시 확보되는 약 3,356가구보다 더 많은 세대를 지을 수 있습니다. 구로주공아파트 주민들은 용적률이 높아지면 사업성이 증가하고, 공공커뮤니티 시설과 임대주택 등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읽으러가기



4. 경기 고양시 아파트 리모델링 ‘훈풍’… 추진위 발족 등 주민 관심 높아져

리모델링 재건축 비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서구와 덕양구 일대에서 준공 20년차를 넘긴 노후 아파트 단지 위주로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속속 설립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일산서구 강선마을 12단지 두진아파트와 문촌마을 16단지 뉴삼익아파트가 올해 경기도 리모델링 사업성 검토 컨설팅 시범사업에 선정되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덕양구 별빛마을 8단지 부영아파트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정비업체와 설계업체를 선정했습니다.

해당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단지들은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모델링으로 선회해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되 주거환경 개선과 단지 가치 상승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경기 고양시는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확고한 의사를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기금을 마련해 관련 예산을 늘리고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읽으러가기



5.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타운의 중심이 될 장위1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장위1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이달 초 개최된 서울 성북구 장위1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해당 사업의 공사금액은 약 398억원으로, 서울 성북구 장위동 68-435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5층 143가구를 신축하는 정비사업입니다.

현대건설은 장위11-1구역에 파빌리온 게이트, 시그니처 루프탑 등 고품격 랜드마크 외관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펜트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등 럭셔리 특화세대를 설계하고, 올인원 커뮤니티 시설과 명품 조경을 조성해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장위뉴타운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읽으러가기



6. 기존 시공사 지위 회복한 서울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분양 등 사업 지연 불가피

신반포15차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20부는 옛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이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을 상대로 낸 시공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번 판결로 대우건설은 시공사 자격을 다시 회복하게 되었고, 2심 승소 판결을 기반으로 공사 중기 가처분 신청을 계획중입니다.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2020년 4월 삼성물산을 새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조합과 삼성물산은 전체 641가구 중 263가구를 내년 상반기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판결로 조합이 대법원에 상고하더라도 확정판결 전까지는 공사가 중단되어 분양 등 전반적인 사업 추진이 지연될 전망입니다. 읽으러가기

[현대사진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 ‘대전 장대B구역’

‘현대사진관’이 추억으로 남을 우리 동네의 지금을 기록해드립니다.

삼각형 모양의 땅이 있다. 매달 4일과 9일 열리는 5일장으로 전국에서 모인 물건과 사람들이 가득해 시끌벅적한 이야기 소리와 정으로 가득한 곳, 오늘의 동네는 장대B구역이다.


[1]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있는 장대B구역은 대전 유성구 유성대로 730길 56 일원 9만7천213㎡에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이다. 유성천과 유성대로, 장대로로 이루어진 삼각형 모양의 땅의 시작을 유성시외버스정류소와 맞닿아 있는 구암역에서 해보았다.

구암역 출구로 나와보니 푸른 하늘아래 깔끔하게 지어진 유성시외버스정류소가 눈에 띄었다. 어느새 다가온 가을 하늘을 즐기며 돌아갈 때에는 버스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류소 바로 앞 넓게 펼쳐진 펜스에는 유성복합터미널예정부지라고 쓰여있어 검색을 해보았다. 유성고속버스터미널,
유성시외버스정류소를 한자리에 통합하고 여객시설뿐만 아니라 지식산업센터, 공공업무시설, 주상복합 등이 2026년에 건립될 예정이라니 그 규모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유성복합터미널이 개통되면 전국 어디든 가기 쉬운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가 여기가 아닐까 싶었다.


[2]
가는 날이 장날이다

우리 속담에서 가는 날이 장날 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이 서는 날이라 장대B구역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없는게 없는 듯 다양한 물품들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흥정하는 소리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따라 다니던 시장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고 즐거운 추억을 회상하며 시장 이곳 저곳을 누벼보았다.

유성시장은 충청도 방방곡곡에서 상인들이 찾아와 300여 개의 점포와 1000여 개의 노점에서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육류, 어류, 채소류, 의류, 식기류부터 각종 한약과 생활용품들이 골목 골목마다 넘쳐났다.
점심시간에 방문해서일까? 이곳 저곳에서 밥을 먹고 계신 상인분과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현대화된 시장이 아닌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유성시장을 걸으면서 보니 독특한 공간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5일장이 열리면 차가 다니던 길거리에서 좌판과 판매대가 들어서며 길이 좁아진다. 사람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간 스케일(scale)의 크기로 변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좁아지면 움직임의 속도도 줄어든다. 덕분에 행인들은
천천히 걸어가며 주변의 상품들을 차분하게 볼 수 있었다. 시장이 들어서면서 더욱 복잡해질 것 같지만 오히려 상인들과 행인들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는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도와 달리 실제로 유성시장 안에 들어서면 여러 그늘막과 점포들로 이루어져 복잡하다. 예상하지 못하는
자유로운 평면 구성으로 인해 멀리 있는 제품들이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워 다음에 어떤 제품이 기다리고
있을지 호기심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유성시장은 정확한 구역으로 나눠져 있지 않았다. 좁은 통로의 교차 부분에서부터 시작되는 시장의 분위기는
큰길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되어 있다. 유성시장은 이처럼 공간적 영역이 자유로운 점도 느낄 수 있었다.


[3]
눈길을 끌었던 흥미로운 장소들

장대B구역에는 꽤 흥미로웠던 장소들도 있었다.

장대B구역 사이에는 높은 건물이 우뚝 서있었다. 이 건물(넥스투빌 오피스텔)은 어느 순간부터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대각선 모양
이었다. 도로 폭에 의한 건축물 높이 제한 방법인 도로 사선제한에 맞춰 건물을 짓다 보니 이런 모양의 건물이 나온 것이다. 도시 내 개방감과 시야, 일조권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도로사선제한은 많은 논란 끝에 2015년에 폐지되었다. 2003년에 지어진 ‘넥스투빌 오피스텔’은 법에 맞춰서 대각선 모양으로 지어졌지만 재건축이 된다면 이런 건물은 보기 힘들지 않을까?

장대B구역 바로 앞에 흐르는 유성천은 도심 속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유성구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유성천은 해가 질 무렵에 더 예쁘다고 말하시는 어르신의 이야기에 미리 예약해둔 버스 시간을 옮길까 했지만 이내
마음을 접었다.

장대B구역 중간에는 조그만 광장이 있다. 그 안에 벽돌로 지은 ‘장대노인회관’에서 노인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쉬고 있었다. 옆에는 ‘을미의병의 효시, 유성의병’이라 적힌 비석이 놓여 있었다. 유성시장은 1895년 9월 18일 문석봉(文錫鳳)이 유성의병을 일으킨 곳으로 3.1운동때에도 만세운동이 전개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오래전부터 이어진 이 땅의 전통을 느낄 수 있었다.

‘유성구 보건소’와 ‘장대 청소년 문화의 집’이 함께 있던 공공건물이 비어 있었다. 찾아보니 작년에 유성복합터미널
부지로 이전했다고 한다. 쓸쓸한 정문 앞에 위치한 빨간 간판의 ‘보건소앞쌀집’이 이곳이 보건소 앞이었다는 흔적을
남기 듯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북적이는 시장을 걷다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쳤다. 장대B구역은 한 달에 4일과 9일 5일장이 열리는 6일을 제외한
나머지 24일은 조용하다고 들었다.

그래도 장이 열릴 때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지역인데 재개발이 된다니 이 유성시장은 어떻게 되는 걸까? 궁금했다.
다행히 이 지역을 재개발할 때 유성5일장 활성화를 방안에 두고 시장과 주거지가 함께 어우러진 주거복합으로 지어진다는 기사가 있었다. 전통을 살리고 현대화하는 방식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재개발 이후에도 모두가 만족하는 방안으로 유성시장이 이어지면 좋겠다.


[4]
유성구의 또 다른 즐거움

장대B구역에 온 김에 근처 유성구를 둘러보았다. 유성온천은 삼국시대부터 알려져 있었으며 우리나라의 116개 온천
지구 가운데서 가장 오래되었고 규모가 크다. ‘유성온천거리’는 지하 200M에서 끌어올려 41~43도를 유지하는 온천수가 있는 두 개의 족욕체험장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방역수칙으로 인해 이용할 수 없었다. 유성온천거리가
매우 잘 꾸며져 있어 산책하기도 좋아 보이던데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은 곳 중 하나였다.

1993년 대전 엑스포가 개최된 곳에도 방문했다. 불과 한 달 전에 개장한 백화점에는 갑천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정원과 다양한 체험형 시설도 갖춰져 있어 많은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100여년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과거의 모습과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현재가 공존하는 장대B구역은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었다 이 곳이 훗날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더 궁금해졌다.

[에이치 늬-우스] 18화 여기가 바로 주거 ✨랜드마크✨ 대전 장대B구역 & 의정부 가능동 4,5구역

따끈~따끈한 정비 사업 뉴스를
“에이치 늬-우스”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간추려 드립니다!




– 대전 장대B구역 & 의정부 가능동 4,5구역 재개발 소식




에이치 늬-우스 소식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용어정리ZIP] 건폐율, 높으면 좋은 건가요?

용적률과 함께 도시정비사업의 필수 용어인 ‘건폐율’

건폐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우리 사업지에 어떻게 작용할까요?
건폐율은 높을수록 좋을까요?

오늘은 건폐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폐율
건폐율, 도시정비사업
건폐율의 정의
건폐율에 따른 건축면적
옥외공간 건폐율
베란다, 발코니, 테라스
건폐율 구하는 방법
건폐율 기준
용도지역 건폐율
건폐율 완화 및 제한
건폐율 규제 목적
건폐율이 높으면
건폐율이 낮으면
건폐율에 따른 쾌적성 비교
건폐율

2021년 10월 2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사업 전문 매거진 『매거진H』가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 드립니다.

흑석9구역, 4,400억 대규모 재개발위한 시공사 선정 나선다

조합장 해임 총회 기준 강화 법안 발의, 통과 시 정비사업 속도↑ 기대

서울시 내 주요 단지 분양 일정 연기… 정부 규제 및 시공사 갈등이 원인

지난달 기준 167곳 정비사업 추진 중인 대구광역시, 전체 사업장 총 공사비 규모만 1조원

현대건설, 마천4구역 재개발 시공권 따내며 올해 수주목표 초과달성… ‘3조 클럽’ 입성한다



1. 대형 건설사 관심 쏠리는 ‘흑석9구역’ 새 시공사 찾는다

흑석9구역 재개발
흑석9구역 재개발 조감도 출처 :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서울시 동작구 흑석9구역이 새 시공사 선정에 나섭니다.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은 동작구 90번지 일대 9만 4579.20㎡에 지하 7층~지상 25층, 공동주택 21개 동, 총 1,536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15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고, 11월 29일 입찰 마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총 4,400억 규모의 대규모 재개발 소식에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합은 공정한 입찰 기회를 부여해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읽으러가기



2. 정비사업 지연 요소 해소하기 위한 법안 발의… 조합장 해임 총회 소집 기준 강화로 정비사업 속도 낼까?

정비사업장의 잦은 사업 지연 요소를 해결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법안은 조합임원 해임 총회 소집 기준 강화 안입니다. 해당 법안은 조합임원 해임 총회 소집 기준을 기존 ‘조합원 1/10 이상 요구’에서 ‘조합원 1/5 이상 요구’로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시공사 선정 및 변경 총회의 조합원 출석 기준 변경에 관한 내용도 추가되었습니다. 기존 ‘조합원 1/10 이상 직접 출석’에서 ‘조합원 과반수 직접 출석’으로 총회 의결 기준을 높였습니다.

대표 발의된 법안은 국토교통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로, 본격적인 논의는 내년부터 시작됩니다. 정비업계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그간 지연되어온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합원 의견 표출 및 조합 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3. 연내 분양 예상했던 서울시 주요 단지들, 줄줄이 연기… 분양가 상한제 개편과시공사 갈등 등 불가피한 이슈 직면해

서울시 분양 단지

서울시 내 주요 분양 예정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각종 규제와 시공사 갈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읽으러가기

최근 서초구 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은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조합은 최근 ‘시공자 지위 확인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한 후 지난 8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습니다. 이미 새로운 시공사와 공사를 상당 부분 진행한 상황이지만 승소한 이전 시공사가 법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을 낼 예정이어서 전체 사업 일정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초 방배6구역은 시공사와의 계약 해지 문제로 사업 지연이 예상됩니다.

매머드급 정비사업장으로 꼽히는 강동구의 둔촌주공단지를 비롯해, 송파구의 잠실진주 아파트, 동대문구 이문1구역과 강남구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장도 분양가 상한제 법안 개편 일정이 미뤄지면서 연내 분양이 어려워졌습니다.



4. 대구 재개발·재건축 사업규모 1조원 돌파… 대표 재개발 사업지 동구43구역 시공사 선정 임박

대구광역시 도시정비사업
대구 재개발
대구 재건축

대구시 도시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 등 본격화되며 시장 전체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진행되고 있는 대구시의 정비사업 공사비 규모는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대구 정비사업의 대표격인 동구43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 달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하고, 부지면적 약 10만8834㎡에 지하 2~3층, 지상 최고 27층, 공동주택 21개 동 기반으로 1,998가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노원2동 재개발사업 조합은 이달 말 시공업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314-4번지 일원에 위치한 을지맨션은 재건축 사업을 위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구 청원맨션 등의 소규모재건축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읽으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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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임장왕] 10화 – 대구 프리미엄 역세권 (신)新주거타운이 기대되는 ‘동구43구역 재개발’



5. 마천4구역 재개발 사업 따낸 현대건설,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달성 ‘코 앞’

마천4구역
현대건설
마천4구역 현대건설 디에이치 클라우드 재개발 조감도

현대건설이 총 사업비 3천8백억 규모의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송파구의 하이엔드 랜드마크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클라우드'(THE H CLOUD)를 제안했으며,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인 회사 SMDP와 협업해 커튼월룩, 70m 문주, 프라이빗 가든 등 독창적인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읽으러가기

시공능력평가 10대 기업 중에서도 최상위권인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2조9천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하며 현재 실적 1위로 고공행진 중입니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남은 4분기 대형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며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현대건설이 3년 연속으로 수주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내일은 임장왕] 11화- 주목🔔 대전 최대 규모 재개발로 떠오르는 ‘유성구 장대B구역’

대어급 호재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예정🎊
구암역과 유성온천역이 도보로 가능한 초초초역세권의 뛰어난 입지👏

국내 최초 장옥 재개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역사로 재탄생할 ‘대전 장대B구역’ 에 다녀왔습니다!

매거진H 공식 임장남이 직접 발로 뛰며 전하는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지 현장과
현지 공인중개사와 현대건설 사업지 담당자가 직접 알려주는 재개발 소식 놓치지 마세요🔔

지금 바로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지 임장 스토리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정말 아름다운 땅에도 약점은 있다. 그 해결책을 찾는다” – 이상민 주택설계팀장 인터뷰

*본 콘텐츠는 2021년 8월 14일 조선비즈에 게재된 [건설人열전]① “정말 아름다운 땅에도 약점은 있다. 그 해결책을 찾는다” 이상민 현대건설 주택설계팀장 인터뷰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저작권은 해당 언론사 측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조선비즈 허지윤 기자 작성

[편집자주] 건설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해외 산업역군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열사의 땅에서 길을 내고 집을 짓던 근로자들의 땀방울은 외화로 돌아와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21세기 건설회사에는 종합예술을 방불케할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한다. 공학과 과학, 경제, 예술, 인문학까지 어우러져야 쓰임새 좋은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만나봤다. 아파트를 비롯해 초고층 건축물과 거대한 교량까지, 과연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를 들어봤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옛 삼호가든맨션 3차)의 현장을 둘러보던 당시 처음 든 생각은 ‘참 아름다운 땅이 있구나’였어요. 하지만 약점은 있었습니다.”

이상민(사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주택설계팀장은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이런 말을 했다. 도대체 이 팀장의 눈엔 어떤 땅이 아름답게 보이는 걸까. 그리고 땅에 약점이 있다는 건 무슨 뜻일까.

그는 건축사이면서 시공기술사, 부동산개발전문가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상품개발, 설계, 디자인 업무를 두루 수행했다. 그의 손을 거쳐간 아파트 현장 중에는 이름을 알만한 곳도 많았다. ‘디에이치 라클라스’와 ‘디에이치 포레센트’ 등 고급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권 현장만 꼽아도 열 손가락은 거뜬히 넘길 정도였다.

이상민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주택설계팀장

이 팀장의 설명은 이랬다. “네모 반듯한 땅일수록 ‘예쁘다’고 표현합니다. 라클라스가 들어서는 땅은 직사각형 모양에 가까웠어요. 이런 부지는 찾기 어렵죠.”

하지만 대지의 폭이 좁고 긴 형태여서 출입 도로에서 보이는 단지 모습이 자칫 빈약하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것이 바로 약점이다. 그래서 넣은 것이 비정형 외관과 비정형 문주였다.

3차원(3D) 기법을 활용해 설계한 문주는 16개의 대형 철제에 약 2400여개 스테인리스 스틸 판넬을 이어 붙여 제작했다. 야간에는 문주에 1만2209개의 조명이 불을 밝혀 단지의 첫 인상이 된다. 출입구에도 힘을 줬다. 한강의 물결을 상징하는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입면 디자인으로 주변 경관과 조화를 만들었다.

“‘고작 문 하나에 신경을 써봤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하나를 만들면서도 수백가지 고민을 해요. 그게 그 단지의 품격을 나타냅니다.”

2021년 6월 첫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옛 삼호가든맨션 3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 특화 문주. /현대건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옛 삼호가든맨션 3차 아파트 재건축)’ 스카이 커뮤니티. / 현대건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옛 삼호가든맨션 3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 측벽 디자인. / 현대건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옛 삼호가든맨션 3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경. / 현대건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옛 삼호가든맨션 3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 예술정원. / 현대건설

우리는 아파트의 품격을 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1970~1980년대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 강남권에 대량 공급을 전제로 지어진 ‘복도식 아파트’는 재건축을 거치며 이제 고급화·차별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똑같은 모양의 성냥갑 아파트 시대가 저물었다는 것이다.

그는 “리조트 같은 아파트, 호텔 같은 아파트가 선호되면서 외관, 커뮤니티, 조경의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각 가구가 향유하는 조망, 향(向), 일조 등을 두루 따져 기본 설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일종의 의무이기도 하다. 이런 요인들이 어우러져 집값의 우열을 가리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조망’이 새로운 집값 결정 요인으로 편입됐고, 과거보다 이것에 대한 입주민의 요구도 커졌다고 했다. 그래서 최근 아파트단지마다 고심해서 넣는 것이 ‘스카이라운지’다. 공동주택의 한계로 집에서 조망권을 즐길 수 없는 가구가 나올 수 밖에 없다면 스카이라운지를 만들어 삶의 일부에 조망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선보인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스카이라운지가 대표적인 예다. 이 아파트 30층에는 288.3㎡ 규모의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도서관과 카페도 넣었다. 아이와 어른이 두루 모여 시간을 보내면서 대모산 풍경과 강남 전경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스카이라운지 유무가 고급 아파트의 기준 중 하나가 된 것은 조망을 공유할 권리가 재산 상의 가치로 계산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요즘 그의 고민은 다음 세대의 아파트다. 이 팀장은 “미래 아파트 설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초연결’, ‘공간의 맞춤화·개인화’, ‘기술의 융복합’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 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앞으로 그의 손을 거쳐갈 아파트 등 사업장만 100곳이 넘게 남아있다고 했다.

― 주택설계팀의 요즘 화두는 무엇인가

“‘5년, 10년 뒤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미래 주택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다. 사회경제적 변화 뿐 아니라 기후 변화 등 각종 트렌드를 예상해 상품에 더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한다.”

― 아파트 단지 설계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해왔나

“대한민국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가 바로 현대건설에서 지은 마포아파트(1964년)다. 처음에는 ‘이게 적합한 주거유형이냐’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서구에서 들어온 초기 아파트는 대량 공급을 전제로 한 복도식 아파트였다. 당연히 맞통풍이란 개념도 있을 리 만무했다. 한국 고유의 남향 선호를 설계에 담거나 온돌 난방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 것이 점차 한국화됐다. 서울 마포, 반포, 압구정, 목동, 경기 분당이나 일산신도시 등 시대에 따라 아파트 설계는 점차 발전했다. 처음엔 공급자 위주였는지 몰라도 점점 도시환경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입주민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리조트 같은 아파트, 호텔 같은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면서 외관, 커뮤니티, 조경의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경 이슈에 민감해지는 추세다. 그만큼 사회 환경과 자연환경의 변동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첨단 기술을 탑재한 주거 상품과 함께 온난화, 미세먼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바이러스 전파 등 모든 이슈에 대응하는 주거시설로 발전하고 있다.”

― 설계는 주거의 질 뿐만 아니라 집값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다.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첫째는 입지와 환경이다. 아파트의 입지 및 환경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조망, 향, 인근 자연 요소를 단지내·외부로 확대시켜 입주민이 누릴 수 있는 입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둘째는 미래 트렌드다. 주택 설계는 시간을 앞서 가야 하는 일이다. 건축은 설계부터 시공, 입주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사회 변화와 환경 변화의 트렌드를 예측해야 한다. 또 입주시점에도 기능적 ·디자인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 첨단기술, 입주민의 편의성 및 친환경 눈높이에도 맞춰야 한다.

주택설계의 핵심은 주거 기능 가치를 최적화·최대화하는 것이다. 통상 설계는 거시에서 시작해서 상세한 설계로 진행된다. 하지만 주택 설계는 초기부터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동시에 고려한다.

아파트 단지 전체 환경 뿐 아니라 각 주택, 가구의 환경을 모두 고려해 최대한의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도 활용한다. 지형, 조망, 일조량, 건축 법규 등을 분석해 최적의 아파트 배치 설계안을 연구·도출하고 있다.”

― 최근 지은 새 아파트가 과거의 아파트와 다른 점들을 꼽자면

“모든 입주민이 두루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는 과거 아파트에 없던 요소다. 공동주택의 한계로 일부 가구는 집 안에서 남산, 한강 등 조망을 누릴 수 없으니 스카이라운지를 만들어 단지 입주민 모두 조망권을 갖게 해주자는 것이다.

옥상 활용도 마찬가지다. 과거 공동주택들은 옥상을 활용할 일이 없었지만, 이제는 옥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연구와 시도들이 늘고 있다. 옥상부 건축 벽체를 활용해 영화 상영, 스포츠 응원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과 오픈파티를 할 수 있는 스카이가든을 조성하는 식이다. ‘디에이치 라클라스’와 ‘디에이치 포레센트’ 등에 적용됐다.”

― 오래된 기존 아파트 매수를 계획 중인 수요자도 많다. 좋은 단지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나

“안전이 최우선이니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구축 아파트 중에서도 설립연도에 따라 강화된 법이 적용된 단지와 비(非)적용 단지가 나뉜다.

지은 지 약 10여년 된 아파트 중에는 초기 형태지만 커뮤니티시설이 적용된 단지들이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과 자녀돌봄시설 등이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에너지 효율 면에서 창호의 성능과 기능도 중요하다. 에너지 소비량, 관리비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납력(수납공간)과 함께 향(向)도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과거에는 남향 선호도가 지금보다 컸는데 요즘은 조망 선호도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남향이 아니더라도 조망 좋은 집을 선호하는 편이 됐다.”

― ‘아파트 브랜드’와 ‘특화 설계’가 점점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2015년에 디에이치(THE H)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브랜드는 같아도 단지마다 각각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브랜드 아파트는 각 브랜드별 표준 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한다. 하지만 THE H는 희소성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아파트의 입지환경, 상징성, 특수성, 조합원들의 요구를 조사해 단지별로 특장점을 담은 단지를 디자인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외관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된다.

예를 들어 디에이치 최초 단지인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는 좋은 입지 여건을 가졌다. 처음 현장을 둘러볼 때 ‘참 아름다운 땅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대지 형상이 폭이 좁고 긴 형상이라서 진입 도로에서 보여지는 단지는 너무나 좁아 보였다. 디에이치 단지의 존재감을 어떻게 외부로 표현할지 고민하다가 외관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비정형 외관, 비정형 문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적용하게 됐다.”

2021년 1월 첫 입주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옛 일원 대우아파트 재건축) 단지 옥상 녹화 공간. / 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옛 일원 대우아파트 재건축) 단지 옥상 시네마. / 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옛 일원 대우아파트 재건축) 단지 옥상 녹화. / 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옛 일원 대우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 / 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옛 일원 대우아파트 재건축) 단지 측벽 디자인. / 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옛 일원 대우아파트 재건축) 단지 특화 문주. / 현대건설
2019년 8월 첫 입주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아파트 3단지 재건축) 단지 스카이라운지. / 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아파트 3단지 재건축) 단지 스카이라운지. / 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아파트 3단지 재건축) 단지 조경. / 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아파트 3단지 재건축) 단지 조경. / 현대건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아파트 3단지 재건축) 단지 특화 문주. / 현대건설

― 미래 아파트 설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

“‘초연결’, ‘공간의 맞춤화·개인화’, ‘기술의 융복합’이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확대라는 변화에서 집도 예외일 수 없다. 예를 들어 현대건설의 스마트홈 시스템 ‘하이오티’는 최근 홈투카(home to car), 카투홈(car to home) 등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고 차량에서도 집을 제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구 사회도 급속히 변하고 있다. 가치관, 직업형태, 가족형태 및 구성원 수, 근무형태 등이 다양해면서 획일적인 주거시설로는 다양한 입주민의 욕구에 대응할 수 없다. 그래서 공간의 맞춤화는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 또 한정된 공간을 다양하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트렌스포밍 가구 등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본다.

기술 융복합도 키워드다. 예전에 카메라는 광학적 기능 위주였으나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넘어와 각종 기능들과 합쳐지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융복합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게 신상품 개발 방식이 된 것인데 집도 이런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등 환경 이슈에 대응하고,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등 아파트의 상품 가치를 높이려는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다.”

서울 강남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옛 삼호가든맨션 3차)’ 단지에 걸어둔 현수막. / 현대건설

―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다면

“보람보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사람들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축적해 집을 갖게 되지 않는가. 집은 바깥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공간이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편안한 보금자리이며 안식처가 되는 곳이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앞서 첫 입주를 맞은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 현장을 갔는데 입주민들께서 아파트 단지 곳곳에 현대건설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걸어주셨더라. 그걸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우리는 아파트 설계안을 제안할 때, 고객이 견본주택을 관람할 때, 입주민이 아파트 단지를 둘러볼 때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면 성취감과 함께 전율을 느낀다.

물론 항상 좋은 평만 듣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땐 어떻게 보완·개선해 나가야 할 지 고민하고 직원들과 발전 방향을 의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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