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 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 매거진 『매거진H』이 매주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 드립니다.

2년 실거주 의무 피하고자 서울 일부 지역 재건축 조합 설립 가속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미치는 영향


1. 2년 실거주 의무로 인해 조합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6∙17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따라 수도권 투기과열 지구의 재건축 조합원은, 분양 신청 전 2년 이상을 실제로 거주한 경우에만 분양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재건축 조합원의 2년 실거주 의무 요건은 20년 12월로 예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 이후에 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한 재건축 사업지역부터 적용됩니다. 읽으러가기

즉, 해당 법 개정 이전에 설립한 조합은 2년을 반드시 실거주 하지 않아도 분양을 신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주요 지역 곳곳에서는 올해가 가기 전에 재건축 조합 설립과 재건축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상계주공 6단지는 예비안전진단을 D 등급으로 통과했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인근 단지도 빠르게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서울 마포구와 양천구 일대의 아파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성산시영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마포 현대 아파트는 현재 예비안전진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 6단지 등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 분양가 상한제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7월 29일부터 적용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분상제가 적용되면 아파트 분양가는 기존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심사 기준이 적용된 분양가보다 약 5%~10% 가량 더 낮아집니다. 읽으러가기

집값 상승 선도 지역으로 꼽힌 서울 18개 구 309개동과 경기 3개 시 13개동 등, 총 322개동의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됩니다. 이 경우 분양가 하락으로 인한 조합의 분양수입액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두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을 크게 두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두르거나 혹은 미루거나 입니다. 읽으러가기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의 본격적인 적용을 피하기 위해 7월 초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 신청과 분양을 서두른 곳이 많았습니다. 반면, 8월 이후에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많았습니다. 분상제를 둘러싼 조합 내부의 의견이 합의되지 않아 정비사업이 지연되는 경우도 다수였습니다.

실제로 8월에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한차례 몰린 이후, 9월의 경우에는 다소 한가한 모습입니다. 9월은 전형적인 가을 성수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분양 물량의 가시적인 감소는 분상제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2020년 9월 2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 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 매거진 『매거진H』이 매주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 드립니다.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에 대한 정부와 민간 입장 차이

최근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속도를 내는 이유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추진


1. 공공 참여형 고밀 재건축에 대한 정부와 민간 입장 차이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입장 차이가 명확합니다.

  • 공공 참여형 고밀 재건축’ 이란?
    정부가 서울권역 내에 필요한 주택을 실수요자들에게 집중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8.4 부동산 시장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 읽으러가기 재건축 단지가 기부채납하면 도시 규제를 완화해 기존 논의된 세대 수보다 2배 이상 규모로 최대 50층 높이까지 허가하는 계획.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이 참여해 사업을 지원하고 관리.

정부가 발표한 공공 재건축은 재건축 활성화를 목표로, ①용적률 300~500% 완화, ②층수를 최고 50층으로 허가하며 ③대신 늘어난 용적률의 50~70%를 공공 기부채납으로 환수한다는 내용입니다. 읽으러가기 재개발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고 공공주택의 고급화를 꾀할 수 있어 장점이라고 강조합니다. 현재까지 공공 참여형 고밀 재건축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서울지역 재건축 조합들의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기존 재건축 추진 조합원들에게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이라는 입장입니다. 읽으러가기
부동산 업계는 민간 아파트의 자산가치 하락 등 불안요소가 존재하고 공공재개발로 조합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읽으러가기


2. 최근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속도를 내는 이유

최근 서울 각지의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4구역과 5구역은 조합 설립 동의율이 75%가 넘는 등 연내 재건축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고 1,2,3구역 또한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재개발 사업인가 시행 직전을 앞둔 은평구 불광 5구역과 동작구 흑석 11구역에서는 사업시행계획서 의결을 위한 임시 총회를 열었습니다.

안전진단을 받은 재건축 추진 단지 내 조합이 사업 진행을 서두르는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우선, 20년 12월 ‘도시 및 주거환경법’ 개정 이후 설립된 재건축 조합은 ①2년 실거주 의무 규제가 적용 되기 때문입니다. 읽으러가기
또한, 오는 9월 24일부터 적용되는 ②재개발 아파트 임대주택 건설 비율 상한선 상향 적용 규제도 재개발 사업의 촉진제가 됐습니다. 읽으러가기

최근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차원에서 연기해온 임시 총회를 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임대주택 비율이 달라지게 될 경우 사업성 검토 자체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재개발 조합에서는 사업 추진에 더더욱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추진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LH, 한국감정원,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학회 등 5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읽으러가기

  •  ‘자율주택정비사업’ 이란?
    노후화한 저층 주거지역에서 2인 이상의 소유자들이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주택을 개량, 건설하는 소규모 재생사업. 노후∙불량 건축물의 수 및 기존 주택의 수(단톡주택 10호 미만, 다세대-연립주택 20세대 미만, 단독주택과 다세대-연립주택 20세대 미만)에 한해 사업 추진 가능.

LH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공동사업시행 등 총괄 관리를 맡고, 각 기관은 통합지원센터 운영, 우수 건설업체/건축사 추천, 관련 조사ㆍ연구, 홍보ㆍ교육 등의 업무를 상호 협력할 예정입니다. 읽으러가기

2020년 9월 3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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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지, 공공재개발 참여할 수 있을까?

온라인 의결로 도시정비사업 진행이 가능해진다!

공공재개발 사업지 공모 시작… 유력한 시범 사업지는 어디?


1. 도시재생사업지, 공공재개발 참여할 수 있을까?

서울 지역 내 도시재생사업지(창신∙숭인 지역) 주민들의 공공재개발 참여의사에 서울시가 확고한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 도시재생사업’ 이란?
    2013년 본격 시작되었으며, 완전 철거가 아닌 개선과 보존을 기반으로 한 도시정비 사업. 현재 ‘도시재생 뉴딜’로 확대되어 운영 중인 도시정비 사업.

도시재생사업지인 창신∙숭인 지역 주민들은 공공재개발 사업 참여를 위한 동의서를 작성 및 배포 중입니다. 5년 간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었지만 거주자 측면에서 크게 변화된 점이 없어 읽으러가기 전면적인 생활환경 개선이 가능한 공공재개발 추진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서울시와 정부는 개정된 도정법에 따라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이 아닌 지역’만 공공재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비업계는 현재 도시재생이 진행 중인 사업지를 공공재개발로 변경하면 예산 낭비 논란이 불거져 나올 수 있는 한편, 해당 주민들의 의견을 배제하고 재생사업을 강행할 경우 과도한 행정조치라는 이의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전문가들은 두 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2. 온라인 의결로 도시정비사업 진행이 가능해진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이 일부 개정법률안에 대해 지난 9월 10일부터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재난상황에 맞춰 변경된 내용이 해당 개정안의 핵심입니다.

첫째, 국가 재난 상황에서 정비사업 조합의 온라인 총회를 일반 총회와 동일한 효력으로 인정됩니다. 읽으러가기 둘째, 6∙17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실거주 2년 의무 관련 조항 등이 포함됩니다. 읽으러가기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개정안은 법률 절차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내년 1~2월쯤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3. 공공재개발 사업지 공모 시작… 유력한 시범 사업지는 어디?

공공재개발 사업지 공모가 시작되었습니다. 읽으러가기 공모에 앞서 국토부와 서울시는 사전의향서를 제출한 구역에 한해 시범 사업지로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흑석2구역, 성북1구역, 양평14구역, 한남1구역이 사전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로, 시범 사업지로 선정될 확률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읽으러가기

이외, 성북5구역, 강북5구역, 미아11구역, 청량리6구역, 답십리7구역, 장위8∙9∙11∙12구역 등 20곳이 넘는 곳이 공공정비사업 설명회에 참여하며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읽으러가기 공모는 이달 21일부터 총 45일간 진행하며, 다가오는 연말 내 최종 시범 사업지 선정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2020년 9월 4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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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환수제, 재건축 시장에 부담

서울 재개발 지역, 임대 아파트 의무 비율로 유지된다!


1. 강남 평균 4억 ~ 5억… 초과이익환수제 재건축 시장에 부담

초과이익환수제 부담이 재건축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란?
    재건축 조합원이 얻은 이익이 인근 집값 상승분과 비용 등을 빼고 1인당 평균 3,000만 원을 넘을 경우 초과액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

정부는 1인당 재건축 부담금 시뮬레이션을 통해 강남 5개 단지의 경우 평균 4억 4,000만 원 ~ 5억 2,000만 원, 강북권 평균 1,000만 원 ~ 1,300만 원, 그리고 수도권은 최저 60만원 ~ 4,400만 원으로 부담금을 예측 했습니다. 읽으러가기

시세가 많이 올라 부담금 금액이 커진 탓에 재건축 사업을 연기 및 중단하는 등의 영향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대치 쌍용 1∙2차의 경우 사업을 멈춘 상태이며,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공급 위축이 우려된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읽으러가기


2. 서울 재개발 지역, 임대 아파트 의무 비율이 유지된다!

서울 재개발 지역 내 임대 아파트 비율이 기존과 같은 전체 가구 수의 15%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해당 내용을 담은 ‘재개발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을 24일 고시했습니다.

임대주택 비율을 기존 15%로 유지하는 대신, 자치구 재량권을 기존 5%에서 10%로 늘려 최대 25% 내에서 비율이 결정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동안 임대주택 의무 공급에서 제외되었던 상업지역의 경우 5%가 신설되었습니다. 읽으러가기

그 동안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향을 앞두고 사업성 추진 저하를 우려했던 민간 재개발 조합 내에서는 이와 같은 결과를 반기고 있습니다. 앞서 발표했던 상향 예고와 다른 전망을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주택 공급 위축을 고려한 결과로 분석 했습니다. 읽으러가기

2020년 10월 2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 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 매거진 『매거진H』이 매주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 드립니다.

공공재건축 진행 현황

시공사 바뀌는 정비사업장을 둔 경쟁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첫 적용 아파트 등장


1. 공공재건축, 진행 현황은 어떨까?

9월 말까지 진행된 공공재건축(공공 참여형 고밀 재건축) 사전 컨설팅에 약 15곳의 조합이 참여 의사를 내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강남구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가 사전 컨설팅을 신청하였으며, 강남구 일원우성 7차, 관악구 건영 1차, 용산구 중산시범, 광진구 중곡 아파트 등도 신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읽으러가기 대형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마포구 성산시영, 강남구 개포우성 7차 등에도 서울시가 나서 참여를 제안하였으나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읽으러가기

시범 사업지 공모에 약 20곳이 참여한 공공재개발에 비해 공공재건축은 참여율이 저조한 편입니다. 조합들은 용적률과 층수 규제가 완화되나 그에 따른 임대주택 증가로 인한 사업성이 우려되기 때문에 참여에 적극적인 편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읽으러가기


2. 기존 시공사를 해지한 재개발ㆍ재건축 정비사업지를 둔 경쟁이 예상된다!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한 재개발ㆍ재건축 정비사업지가 건설사들 사이에서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과 신규 정비사업이 줄어들면서 공사 규모가 크고 사업성이 좋은 기존 사업지일 경우 건설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정비업계는 전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 입장에서는 매끄러운 사업 추진을 위해 자금조달이 원활한 신용 좋은 회사와 대형 건설사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읽으러가기


3. 6년전 가격 수준, 첫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나왔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가 등장했습니다. 서초동 낙원∙청광연립정비사업조합이 짓는 재건축 아파트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한 소규모 재건축이 진행 중입니다. 총 67가구(일반 분양 35가구)로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인 3.3㎡당 3,252만 원으로 책정되어 84㎡에 10억 원선이 될 전망입니다. 읽으러가기

강동구 상일동의 벽산빌라정비사업조합도 분상제를 적용받아 3.3㎡당 2,569만원으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진행 중입니다. 해당 단지 또한 총 100가구(일반 분양 37가구)로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재건축됩니다.

전문가들은 모두 소규모 재건축에 적용된 분양가상한제이므로 아직까지는 분상제의 영향을 가늠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읽으러가기

[용어정리ZIP] 재건축 VS 재개발 차이점은?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재건축’과 ‘재개발’은 헷갈리기 쉽지만, 사업 기준과 방식에 따라 투자금의 규모, 투자 전략이 다르므로 반드시 구분해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택재건축 · 주택재개발 사업의 정의

  • 주택재건축사업 : 정비기반 시설은 양호하나, 노후 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
  • 주택재개발사업 : 정비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 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

정비기반 시설이라 함은, 도시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도로, 주차장 등의 교통시설을 포함해 광장이나 공원 등의 녹지, 학교나 문화 체육시설 등 생활 편의를 위해 지어진 다양한 시설 전반을 지칭함.


*재개발, 재건축 이것만은 꼭!

  1. 기부 채납 비율은 재건축이 더 적다.
  2. 재건축은 세입자 주거이전비, 상가 영업 보상비가 없다.
  3. 재건축은 건물과 토지를 동시에 소유해야 한다.
  4. 재개발은 현금청산 비율이 높다.

[도시정비사업 A to Z] 한 눈에 보는 재건축·재개발사업 추진 절차

재건축 · 재개발 사업의 조합원이 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준비 사항은 바로 사업의 과정을 이해하는 것!

과정별로 준비해야 할 사항들과 관련 용어들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재건축 · 재개발사업 업무 추진 절차”를 준비했습니다. 내가 속한 사업지에서 어떤 과정이 진행되는지 파악하고 준비가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해보세요.


도시정비사업이란?

각 지자체는 정비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 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의 도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하여 도시의 정비 구역을 지정합니다. 정비 구역 내에서 진행되는 주택과 같은 건축물을 개량하거나 건설하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 주택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 기반 시설과 도시 환경을 정비하는 정비사업을 통틀어 ‘도시정비사업’이라 합니다.

각 사업의 세부 내용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정의하고 있으며, 노후 불량 건축물의 수, 호수 밀도, 주택 접도율, 과소 필지 또는 주민들의 소득 수준 등은 필요한 경우 규정된 범위 안에서 시, 도 조례로 따로 정할 수 있습니다.

도시 정비 계획에 대한 이해는 신규 분양을 위한 재건축·재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재건축 ·재개발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1단계] 사업 준비 단계

종합적이고 기본적인 도시계획이 먼저 수립된 후 재건축 · 재개발 · 주거환경정비사업 상세 계획이 수립됩니다.
– 기본 계획 수립
– 안전진단 (재건축)
–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

[2단계] 사업 시행 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단계로 조합이 설립되고 사업시행 인가가 이루어집니다.
– 조합설립추진위원회
– 조합설립인가
– 시공사 선정
– 건축심의
– 사업시행인가

[3단계] 관리처분계획 단계

재건축 및 재개발 등의 정비 사업 시행 후 분양되는 대지 또는 건축시설 등에 대하여 권리의 배분에 관한 사항을 정하는 단계입니다.
– 감정평가
– 조합원 분양신청
–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인가

[4단계] 완료 단계

– 이주 및 철거
– 착공 및 일반분양
– 이전고시 및 청산


조합원이 알아야 할 세금 상식 ① – 재산세, 취득세, 양도소득세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을 준비 중인 조합원이라면, 관련된 세금을 알아야 합니다. 언제, 어떤 세금을 낼지 알고 있어야 목돈을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알아두면 좋은 조합원이 내야 할 세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은 언제 해당 건물, 대지를 취득하였느냐, 조합원의 자격을 갖게 되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세금은 크게 재산세, 취득세, 양도소득세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공사 완료 단계에서 복잡해집니다.

사업 단계사업 관련 업무조합원 세금 업무
구역 지정 단계기본계획 수립 → 추진위 구성 → 안전 진단 → 정비구역 지정
<매년 내야 하는 보유세>
– 재산세(건물/토지)
– 종합부동산세 (토지 X, 주택공시가격 합산 6억 초과하는 자만 해당)
사업 시행 단계조합 설립 인가→ 사업 시행 인가 → 시공사 선정 → 공사 계약 및 조합원 신탁등기 → 분양 공고 및 분양 신청(조합원) → 관리처분계획 인가
공사 완료 단계철거 및 이주 → 착공 신고 → 입주자 모집 및 일반 분양 → 준공 인가·입주<살 때 내는 세금>
-건물지분 취득세
-토지지분 취득세
(승계조합원만 해당)

<팔 때 내는 세금>
-양도소득세 
-부가가치세
사업 완료 단계등기 촉탁 → 조합 청산 및 해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내는 ‘재산세’

재산세는 ‘부동산 보유’에 대해 조세 부담 능력을 인정해 부과하는 세금을 말합니다. ‘입주권’도 재산에 해당하므로 재산세 납부 기준일인 매년 6월 1일, 현재 소유자가 납세의무를 지닙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전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택의 과세표준세율에 따라 매년 7월과 9월에 나눠서 부과되며,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철거가 진행된 이후에는 ‘토지’에 대해서만 재산세가 부과됩니다.

 ‘관리처분계획’이란?
 ‘관리처분계획’은 종전의 토지 또는 건물에 대한 권리를 새로 건설하는 대지와 건물에 대한 권리로 변환시키는 계획을 말합니다. 이 단계는 주택 등의 분양가격과 조합원의 비용 부담을 확정하는 절차로, 사업시행자가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시장, 군수의 인가를 받아야만 기존 건축물의 철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관리처분계획’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개인의 세금을 다루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에서는 ‘관리처분계획 인가일’을 기준으로 입주권을 판단하기에 이 시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물 지분과 대지지분을 취득할 때 내는 ‘취득세’

재개발재건축
원조합원– 정비구역 지정 이전 소유자
– 재개발 계획 당시 집을 가지고 있던 사람
– 관리처분계획 인가일 이전 소유자
승계조합원– 관리처분계획 인가일 이전 소유자– 관리처분계획 인가일 이후 소유자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는 원조합원과 승계조합원의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재개발의 경우, 원조합원은 정비구역 지정 이전 소유자입니다. 즉, 재개발 계획을 세울 당시 집을 가지고 있던 사람을 의미합니다. 승계조합원은 해당 지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집을 매수한 소유자를 말합니다. 재건축의 경우, 원조합원은 관리처분계획 인가일 이전 소유자, 승계조합원은 관리처분계획 인가일 이후 소유자를 의미합니다.

취득세는 건물 지분 취득 시기와 대지지분 취득 시기에 따라 세금을 내는 시기가 다릅니다. 건물 지분에 대한 취득세는 원조합원과 승계조합원 모두 ‘완공일’을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대지지분의 경우 원조합원은 조합에 맡긴 주택 소유권을 되찾는 것이므로, ‘취득세’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승계조합원은 승계 취득 일에 따라 다르게 부과됩니다.

재개발 사업 비과세 정보(Tip)
재개발 사업의 원조합원이 취득한 85㎡(25.7평) 이하, 취득세가 200만 원 미만인 경우 세금이 면제됩니다.
200만 원 초과 시에는 85% 면제되니 참고하세요.


부동산을 팔 때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부동산, 부동산에 관한 권리를 양도하여 발생하는 소득에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언제 파느냐에 따라 세금이 달라집니다. 입주권을 양도할 때는 주택 보유 기간의 산정 기준을 잘 알아 두어야 합니다. 원조합원은 보유 기간에 공사 기간을 합산하는 반면, 승계 조합원은 공사 기간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즉, 승계 조합원이 공사 기간에 중도금을 납입하더라도 보유 기간을 인정받지 못하므로 비과세 조건 산정 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궁금해요!

Q. 조합도 세금을 내나요?
– 조합은 법인세, 종합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취득세, 등록세 등을 납부합니다. 조합이 주택을 신축해 판매하는 사업은 건설업에 해당하며, 일반 분양 사업으로 발생한 분양수익에 대한 세금이 발생합니다.

 Q. 입주권이 주택 수에 포함되나요?
– 입주권이 주택은 아니지만, 양도소득세 계산 시 주택 수에 포함됩니다. 주택 한 채와 입주권을 가지고 있다면 2주택자에 해당하므로 세금 적용 시 유의해야 합니다.

Q. 주택공시가격 합산 6억을 초과하는 주택을 소유해 종합부동산세를 내고 있습니다. 곧 재건축 사업으로 기존 주택이 철거되는 데, 계속 종합부동산세를 내나요?
– 종합부동산세는 주택이 있을 때 부과 대상에 해당합니다. 주택 철거 이후에는 토지에만 해당하므로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아닙니다.


재건축·재개발과 관련된 세금 문제는 조합원이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입니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조합원 자격을 획득했지만, 참여자의 성격과 자격 취득 시기에 따라 세금이 달라집니다. 뿐만 아니라 재건축·재개발 주택은 취득 및 양도하는 방법에 따라 세금 부담 사례가 매우 다양하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정책으로 인해 공부가 필요합니다. 특히 6.17부동산 대책 및 7.10부동산 대책으로 양도세 중과가 강화되니 꼼꼼히 체크해보세요. 위에서 소개한 세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시리즈로 다룰 예정입니다.

2020년 10월 3주차 도시정비사업 주간 소식

국내 최초 고품격 도시정비 매거진 『매거진H』이 매주 도시정비 주요 뉴스를 요약해 알려 드립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인한 서울 재건축 단지 분양일정 연기

정밀안전진단 탈락으로 인한 주변 단지 영향

흑석뉴타운, 정비 사업 막바지 단계 진행 중

국토부, 건축 관련 규제 개선 방안 보고


1. 아파트 공급절벽… 분양가상한제와도 연관이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됨에 따라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일정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문1구역 래미안은 11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일정을 미룰 가능성이 거론되었습니다.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또한 연내 분양 계획이었으나 분상제 가격 검토를 위한 토지 감정평가 이후 일정을 다시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둔촌주공은 HUG 분양가를 둔 조합 갈등으로 인해 분상제 적용 및 후분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서울 재건축 단지의 분양일정 연기가 많아지게 되면서, 업계는 서울 아파트공급 절벽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읽으러가기


2. 정밀안전진단 탈락이 주변 단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목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수천만 원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목동 6단지의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았으나 목동 9단지는 정밀안전진단 C 등급으로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은 탓에, 줄어든 기대감에 나오게 된 급매물이라고 주변 관계자들은 분석했습니다. 읽으러 가기

해당 결과에 대해 목동11단지는 광고물 제작 및 법리 검토 경비 모금과 같이 결과에 불복하는 단체 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9단지의 정밀안전진단 탈락 여파로 안전진단을 앞둔 나머지 단지들도 재건축 여부를 불투명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관측입니다. 읽으러 가기


3. 정비사업 막바지에 다다른 흑석뉴타운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흑석 1구역의 경우 내년 조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흑석 2구역은 공공재개발 참여를 위한 공모 신청을 낸 상태입니다.

흑석 3~8구역은 입주와 분양을 모두 마쳤으며, 남은 9구역과 11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흑석11구역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는 대형 건설사가 대거 참여하는 등 시공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흑석 9구역의 경우도 기존 건설사와의 계약 해지로 인한 시공사 재선정이 필요해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큰 구역으로, 새로운 조합이 구성되면 내년쯤 시공사 선정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읽으러 가기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서울 정비사업의 경우 시공사 선정이 진행되는 곳은 흑석 한 곳인 만큼 공격적인 경쟁을 예상했습니다. 읽으러 가기



4. 건축 관련한 규제들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의 건축관련 규제개선방안을 보고 후 건축 관련 규제가 몇 가지 개선될 전망입니다. 먼저, 결합건축 제도 활용 요건이 대폭 완화 됩니다.

  • 결합건축 제도 : 최단거리 100m 이내 2개 대지의 건축주가 합의해 용적률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한 제도

 2016년 처음 도입된 해당 제도는 세부 사항의 실제 적용이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해당 어려움을 고려해 국토부는 용적률 거래 대지 2개 → 3개로 확대, 대지 간 거리 100m → 500m로 확장, 그리고 동시 재건축 요건을 없앴습니다. 대신 대지 일부를 마을회관 및 공원, 주차장 등 공동 이용시설로 써야 하는 부분이 추가 되었습니다. 읽으러 가기

 또한, 에어컨 실외기실 공간과 지하주차장 경사로 지붕 면적이 건축물의 바닥 면적에서 제외되며, 오피스텔과 상가의 재건축 추진 시 소유주 동의 요건도 기존 100% → 80%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읽으러 가기

 이외에도 건축허가 절차 간소화, 특별건축구역 민간 제안 허용 등 생활과 밀접한 부분의 건축 기준이 개선될 예정입니다.

[웹툰] 어느 날 조합원이 되었다 1화 – 희망 아파트 재건축, 새로운 시작!

어느 날, 그것도 갑자기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이 된 부부의
좌충우돌 재건축, 재개발 사업 적응기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선분양 vs 후분양, 분양가 상한제의 모든 것!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서 도시정비사업 계획에 많은 변동이 예상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막차 분양을 노렸지만, 예상 분양가에 대한 조합원 간의 이견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게 됐습니다.

도대체 분양가 상한제가 뭐길래 논란이 되는 걸까요? 


분양가 상한제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신규 아파트 분양 가격을 일정 수준 아래로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일반 주택보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과도하게 높다고 보고, 무주택자들이 부담 가능한 수준으로 분양가를 개선하겠다고 합니다. 이미 LH 공사, SH 공사와 같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급하는 공공택지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 중이며, 지난 7월 29일 이후부터는 민간 기업 건설사가 공급하는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합니다.  


어느 지역에 해당할까? 

*참고 : 국토교통부 네이버 블로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마포·용산·성동·영등포·동작·양천·서대문 등 13개 구, 서울 강서·노원·동대문·성북·은평구 5개 구 37개 동, 경기 과천·광명·하남시의 13개 동입니다. 이 지역들은 주택 정비 사업 이슈가 있거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입니다. 


분양가 결정 방식

*참고 : 서울 도시계획 포털 용어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의 분양가는 택지비에 정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를 더하고, 아파트에 따라 추가된 가산비를 포함해 상한선을 결정합니다. 이렇게 계산한 분양가는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 심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분양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재개발·재건축을 앞둔 조합들은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7월 29일 분양가 상한제 이전에 HUG(주택도시 보증 공사) 분양을 신청한 조합은 HUG 분양, 선분양과 후분양 중에서 분양가를 비교해 선택해야 합니다. HUG분양을 신청하지 않는 조합은 분양가상한제 이후 시장 상황과 자산평가 결과에 따라 선분양과 후분양 중 선택해야합니다. 


분양가 상한제 이후 집값의 변화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이후 집값 하락을 주장하는 의견과 상승을 주장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분양가 하락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집값 안정화를 목표로 시행하는 만큼 규제에 따라 아파트 분양 가격이 주변 단지 시세 대비 70~80%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와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신반포15차아파트(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HUG 분양을 신청했습니다. 

반대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 지금보다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토지 거래의 지표가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반영하면 HUG가 제시한 일반 분양가보다 더 높아지리라 예측합니다. 공시지가가 높아지면, 분양가 평가요소인 택지비가 올라 아파트 분양가도 함께 오른다는 얘깁니다. 여기에는 분양가 상한제 이전, HUG가 제시한 분양가가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 만큼 7월 29일 이전에 HUG 분양을 신청한 조합들도 입장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에서 분양가는 택지비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택지비가 높을수록 분양가가 올라갑니다. HUG 분양가에 반발해 둔촌주공 아파트는 최근 집행부 해임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확정됐으며,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택지비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선택을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HUG 분양을 신청했지만, 실착공일이 확정되지 않아 주택도시 보증 공사(HUG) 분양보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분양가 상한제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조합원들이 후분양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선분양과 후분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분양가 상한제 이후 선분양과 후분양 비교

분양가 상한제 선분양주택을 짓기 전에 미리 입주자를 모집해 분양하는 방식입니다. 선분양은 자금 확보 후 공사를 추진하므로 사업비에 대한 이자 비용이나 분양 지연으로 인한 이자 비용이 조합원 분담금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착공 전에 분양가가 결정되어 택지 감정평가액에 공시지가 상승률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후분양공사가 진행된 후 분양하는 방식입니다. 후분양은 분양 전 공사를 진행하므로 사업비에 대해 이자 비용이 발생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공시지가 상승률을 반영해 일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 조합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일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어야 분담금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후분양도 염두에 두게 될 것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둔촌주공 조합 경우, 분양가 상한제 선분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조합 관리인을 세워, 올해 안으로 기존에 받은 HUG 분양가 2978만원을 넘는 평당 3550만 원 분양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역대 최대 재건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진행 사항은 재건축 사업의 지표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행 기간이 짧아 정책들이 온전히 안착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조합원과 분양 대상자의 개념은 해석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해 분양 규제에 관심이 있다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부동산 전문가에게 듣는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그 이후 이야기

‘서울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겁니다’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 예방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이 한남 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한남 3구역은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시공사 선정 그 이후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한남 뉴타운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계신 이대섭 님, 한수희 님, 그리고 정락의 님을 만나 한남3구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공인중개사 이대섭님
공인중개사 정락의 님(왼쪽), 한수희 님(오른쪽)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대섭, 이하 이) 한남 뉴타운에서 2004년부터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이대섭’ 입니다.

(한수희, 이하 한) 한남 뉴타운에서 10년 넘게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한수희’ 입니다.

(정락의, 이하 정) 한수희 공인중개사와 함께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정락의’ 입니다.


1. 시공사 선정 이후, 한남 3구역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 한남 3구역이 한남 뉴타운 중에 가장 형님이거든요. 시공사가 결정되고 나니, 다른 구역도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거라는 믿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감정 평가를 받고 있는데, 12월쯤 마칠 것 같습니다. 내년 말까지 관리처분 단계를 밟는 것이 목표입니다. 보통 관리 처분만 1년 이상 걸리기도 하고, 사업 단계가 복잡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조합원들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주까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습니다.

호박 공인중개사사무소 정락의 님

(정) 시공사가 선정되기 전에는 한남 뉴타운이 재개발될지 안 될지 몰라 투자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근데 시공사가 선정되니까 그 사람들이 다시 한남 뉴타운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약 2~3억 정도 올랐습니다.


한남뉴타운 구역별 위치도


2. 재개발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시공사에 가장 바랐던 점은 무엇인가요?

호박 공인중개사사무소 한수희 님

(한) 무엇보다 프리미엄 아파트를 잘 지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내려다보는 최고의 입지인 만큼, 조망을 살릴 수 있길 기대하시죠. 능선을 살려 지으면 저층은 저층대로, 고층은 고층대로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테라스도 나올 수 있고요. 아파트는 한 번 지으면 30~40년, 그 이상도 유지되니까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더 잘 지어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이) 입지 조건을 고려한 최적의 설계를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조합원들은 가장 많은 24평형보다는 33평형의 분양권을 받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대다수 조합원이 협조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시공사에서 사업을 빠르게 진행해 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정) 워낙 어렵게 진행된 사업이라, 사업이 지연될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분기에 한 번씩은 소식지를 보내, 현황을 조합원들에게 공유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냥 기다리는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고, 재개발 사업에 대해 홍보도 될 것입니다. 앞으로 사업을 순탄하게 진행하려면, 시공사와 조합원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3. 시공사 선정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리젠트공인중개사사무소 이대섭 님

(이) 코로나19로 시공사 총회가 계속 미뤄지고 장소도 변경되었습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 금지 명령까지 떨어졌지요. 조합원들과 부동산 관계자들 모두 이번에 또 시공사 선정을 못 하면 당분간 진행될 수 없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공을 빌었습니다. 결국 난관을 헤쳐나갔고, 미션을 완료했을 때의 기쁨은 열 배, 백 배로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 ) 월드컵보다 더 박진감 있었어요. (웃음) 시공사 선정 총회 날 개표를 하는데 제가 더 떨렸어요. 1위와 2위가 박빙이었거든요. 흥미진진했죠. 재투표를 할 뻔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됐습니다.


4.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이) 현대건설은 다른 건설사보다 늦게 참여해서 수주하기 힘들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 건설회사라는 점이 경쟁사보다 우위에서 출발할 수 있었어요. 먼저, 경기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탄탄한 자금력으로 이주비 조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상가는 1조 이상의 규모라 미분양에 대한 조합원들의 리스크가 큰데, 상가 미분양 시 100% 대물변제를 하겠다는 제안을 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경쟁사보다 압도적인 조건이었어요.

(정) 현대건설 및 디에이치(THE H) 브랜드 가치나 자금력을 보고 투표했을 것입니다. 전체 사업비가 7조 규모나 되는 이런 큰 단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줄 수 있는 시공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제가 다른 조합원들에게 열심히 홍보한 덕분이 아닐까요. (웃음) 재산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현대건설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득하니, 더 효과적이었을 겁니다.

디에이치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한) 브랜드 파워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 덕분인 것 같습니다. 수주에 늦게 참여했지만, 현대건설의 이미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그리고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보고 온 조합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보고 나니 현대건설, 그리고 디에이치(THE H)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한남 3구역에 아파트가 어떻게 지어질지 그려보는 데 참고가 됐던 것 같습니다.


5. 한남 3구역의 미래가치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한남3구역 전경

(한) 점차 가치가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강남까지 20분, 시청까지 10분밖에 안 걸리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입니다. 뒤에는 남산이, 앞에는 한강이 있는 천혜의 지역에 ‘디에이치’까지 들어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브랜드 가치가 더해져 시너지를 내기 때문이죠. 앞으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는 난관을 시공사와 조합원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풀어간다면, 후세에도 길이 남을 곳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한남3구역 ‘디에이치 한남’ 조감도

(이) 서울에서 가장 아름답고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역이 될 거라 예상합니다. 공원과 강을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 중심에 위치해 이동의 거점이 되는 곳이죠. 이런 곳에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가 들어와 도시 정비가 되고 나면 한 곳에서 모든 것을 소비하고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주거 패러다임도 한남 뉴타운 전후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초고층으로 지어져 있는 강남과 달리 한남 뉴타운은 다양한 주거 양식이 존재합니다. 3층부터 10층, 25층 등의 아파트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타운하우스도 있습니다.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거 단지이자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곳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